상장 전 720억 조달한 의료AI 루닛, 글로벌 VC 대거 참여해
글로벌 전문 투자사 대거 참여 눈길
이르면 이달 중 예비심사청구서 제출
의료 인공지능(AI)기업 ‘루닛’이 코스닥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엔 720억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유치했다. 프리IPO는 상장 전 주식을 투자자에게 분산하고 자금을 미리 확보하는 데 쓰인다.
이번 지분투자엔 해외 벤처캐피털(VC)이 대거 참여했다. 분야도 대부분 헬스케어·바이오 전문 투자사들이다. 루닛 측은 해외 VC인 ‘헬스퀘스트’, ‘캐스딘’, ‘ACS 브라이트엣지’, ‘타이번’, ‘NSG벤처스’와 함께 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가 신규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업계에서 이들 투자사 참여가 의미하는 바는 적잖다. 글로벌 네트워크에 루닛이 진출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어서다. 단적으로 ACS 브라이트엣지는 미국 최대 암 연구기관인 미국 암학회(ACS)에서 운영하는 투자기관이다. 미국·이스라엘을 제외하고 타국 의료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닛을 향한 관심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루닛은 지난 7월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인 ‘가던트헬스’로부터 300억원을 유치했다. 이 업체는 암 정밀 분석법인 ‘액체생검’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에 있다. 당시 루닛 측은 “루닛 제품의 대규모 유통·판매 채널을 확보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루닛 측은 이르면 이달 중 코스닥 예비심사청구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를 바탕으로 상장이 적절한지를 판단한다. 이후 증권신고·공모청약 등을 거쳐 실제 상장까지는 보통 5~6개월이 걸린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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