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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의 중용…최고위급에 권봉석 ‘안정감’

신임 상무 62%가 40대…젊은 조직으로 변화 주도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 LG]
LG그룹이 권봉석 LG전자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132명의 신임 상무를 선임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2022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18년 취임한 이후 실시된 네 번째 인사로, 역대 최대 규모 신임 상무 발탁 등 구 회장의 색깔을 가장 많이 드러낸 인사라는 평가다. 그룹 최고위급에 권 부회장을 선임해 안정감을 꾀하면서도, 신임 상무의 62%를 40대로 채워 젊은 조직으로의 변화를 시도했다는 분석이다.  
 
LG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권봉석 LG전자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LG COO(최고운영책임자)에 선임했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권 부회장을 포함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4인 부회장 체제가 됐다.  
 
LG 측은 “권봉석 신임 COO는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LG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미래 준비를 강화하는 등 지주회사 운영과 구광모 회장의 보좌 역할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며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등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실질적 실행력을 강화하는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부문장과 팀장에는 상대적으로 젊은 인사들을 선임했다. LG는 COO 산하에 미래 신규 사업 발굴과 투자 등을 담당할 경영전략부문과 지주회사 운영 전반 및 경영 관리 체계 고도화 역할을 수행할 경영지원부문을 신설하기로 했다. 현 경영전략팀장인 홍범식 사장이 경영전략부문장을, 현 재경팀장(CFO·최고재무책임자)인 하범종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경영지원부문장을 맡는다. LG는 “지주회사 팀장들은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의 젊은 임원들을 중용해 참모진 세대교체를 통한 구광모 회장의 리더십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권봉석 신임 LG COO(최고운영책임자) 부회장. [사진 LG]
 

역대 최대 규모 임원 인사…CEO 후보 풀 넓혔다

이번 임원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실시한 네 번의 인사 가운데 최대 규모인 132명의 신임 상무를 발탁한 것이다. LG는 “올해 양호한 성과를 기반으로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를 과감히 기용해 ‘고객 가치’와 ‘미래 준비’를 도전적으로 실행하고, 특히 상무층을 두텁게 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사업가를 육성하고 최고경영자(CEO) 후보 풀을 넓히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승진 규모 역시 179명으로 구 회장 취임 이후 최대 규모다. CEO 및 사업본부장급 5명을 포함하면, 올해 총 인사 규모는 181명이다. 지난해 임원 인사 규모는 상무 승진 118명, 전체 승진 169명 등 총 172명이었다.  
 
여성 인재 발탁, 외부 인재 확대 기조도 유지됐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 여성 인재 9명이 선임됐으며, 올해 28명의 외부 인재가 임원으로 합류했다. 이에 따라 LG 전체 임원 중 여성 임원 비중은 2018년 말 3.5%(29명)에서 2021년 말 6.2%(55명)로 확대됐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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