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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또 막힐라”…오미크론 변이 공포에 떠는 유통업계

“연말 특수 노렸는데”…오미크론 확산세에 또 비상
여행·면세·홈쇼핑 업계 울상, 소비 심리 위축 가능성↑

 
 
코로나 여파로 중단됐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이 지난 6월 영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내일(3일)부터 격리조치가 강화되고 하늘길이 막힘에 따라 면세점 영업은 피해를 면치 못 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포토]
‘위드코로나’로 기지개를 켜는 줄 알았던 유통업계가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세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델타 변이보다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혹시나 고객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을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위드코로나 이후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유통 기업들의 긴장감 높아지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와 신정 연휴가 껴 있는 연말이 큰 대목인 만큼 기업들은 다시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서는 모양새다. 
 
특히 여행·면세업계는 울상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델타 변이 보다 충격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고 위드코로나가 시행되면서 국내 및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져 있던 상황. 여행사에서는 프로모션 상품을 기획하는가 하면 항공사에서는 해외여행지에 대한 항공편 증편을 계획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오미크론으로 인해 여행사 차원에서 속속 해외여행 일정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이번 주와 다음 주 유럽행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난 2년간 '0'에 머물렀던 매출이 이제서야 개선되나 싶었는데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며 "최대한 빨리 오미크론 확산세가 완화되고 상황이 진정되기를 기다릴 뿐"이라 전했다.  
 
홈쇼핑에서 판매하던 여행상품도 모두 중단된 상태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어렵게 홈쇼핑 방송 판매를 재개했는데 또 다시 한동안 홈쇼핑에서 여행 상품을 보기는 힘들어질 것"이라 털어놨다.  
 
암울한 건 면세업계도 마찬가지다. 트래블 버블 체결 이후 해외여행객 증가를 전망하면서 면세점 매출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바라봤다. 면세점 전체 매출의 대부분이 외국인 방문객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2년 동안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면세업계는 이제서야 마케팅을 재개하며 소비자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하늘길이 다시 막히며 면세점 영업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면세업 상황은 이미 바닥인데 새로운 변이로 인해 불황이 더 장기화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전했다. 
 
다만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변이 바이러스 공포로 외부활동과 소비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도 "언제 악화될지 모르는 코로나19기 때문에 방역 관리를 늘 철저히하면서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큰 타격을 입을 것 같지는 않다"고 관측했다. 
 
한편 정부는 내일(3일)부터 16일까지 2주 동안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해외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은 10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lee.hyunjung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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