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7조원에 육박하며 최대치 기록을 새로 썼다.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12조원을 넘어서며 최대치를 경신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조90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조8842억원보다 21.7% 증가한 수치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1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상품군별로 나누면 가전·전자·통신기기 거래액(2조2015억원)이 지난해 동기 대비 36.5% 늘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통계청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에 난방 가전 판매가 늘고, 신형 스마트폰이 출시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여행·교통 서비스(34.1%)와 문화·레저 서비스(39.1%)도 거래액이 증가하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했던 지난해 2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음식서비스(46.7%), 음·식료품(22.8%), 생활용품(25.8%)도 정부의 소비지원정책(비대면외식할인지원, 상생지원금)과 온라인쇼핑몰 할인행사 등으로 거래액이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 9조5038억원보다 28.6% 증가한 12조2254억원으로 역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72.3%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8.5%보다 3.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음식서비스는 전체 온라인 거래액 가운데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이 97.3%에 달했다. e쿠폰서비스(90.4%)와 아동·유아용품(82.2%), 애완용품(79.9%)도 모바일 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 형태별로 보면 온라인으로만 운영하는 쇼핑몰의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5.4% 증가한 12조689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온·오프라인 병행몰 거래액은 12.0% 증가한 4조2128억원이었다.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취급하는 종합몰 거래액은 10조7481억원, 특정한 상품군을 주력으로 삼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전문몰 거래액은 6조1542억원을 기록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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