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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큰 손’ 된 남성들…‘멘즈 콘텐트’에 힘주는 백화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루이 비통’ 남성 명품 매장 열어
현대·롯데·갤러리아 백화점 지난해 대비 남성 명품 매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루이 비통’ 남성 전문 매장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사진 현대백화점]
자신을 꾸미기 위해 아낌없이 소비를 하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백화점 업계가 이들을 주목하고 있다. 과거 남성은 여성에 비해 구매력이 떨어지는 소비자층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백화점 업계에는 남성들이 명품계 큰손으로 등장하고 있다. 
 
주요 백화점들은 최근 매장 개편을 통해 남성 전문 명품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올 6월)에 이어 무역센터점에도 ‘루이 비통’ 남성 전문 매장을 열었다. 이번에 오픈한 ‘루이 비통’ 남성 전문 매장은 188㎡(약 57평) 규모로, 루이 비통 남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 ‘버질 아블로(Virgil Abloh)’가 일본 패션 브랜드 휴먼 메이드(Human Made)의 설립자 니고와 협업해 보이는 LV²(LV 스퀘어드) 컬렉션 등 남성 전문 의류 및 액세서리 등을 선보인다.
 
이번 ‘루이 비통’ 남성 전문 매장 오픈은 무역센터점 7층을 국내 최고 수준의 럭셔리 남성 브랜드 전문관으로 탈바꿈하는 리뉴얼의 일환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부터 현대백화점 기존 입점해 있던 수입 남성 브랜드를 새단장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럭셔리 남성 브랜드를 연이어 유치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압구정본점에 ‘멘즈 럭셔리관’을 선보인 데 이어 무역센터점도 국내 최고 수준의 ‘남성 럭셔리 부띠끄’로 탈바꿈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남성 고객의 발길을 끌기 위한 럭셔리 브랜드를 유치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앞서 소공동 본점 5~6층 전체를 남성 명품관으로 탈바꿈했으며, 잠실점도 루이 비통, 구찌, 버버리 등 유명 해외 브랜드의 남성 전문 매장을 신설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 명품관은 지난 4월 불가리와 프라다 남성 전용 매장을 개점하며 남성 명품 매장을 강화하고 있다.
 
남성 전문 명품 매장 확대는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 본점은 올해 1~5월 멘즈 럭셔리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7% 늘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롯데백화점의 남성 해외패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늘었고, 갤러리아백화점의 남성 명품 매출은 4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남성 고객들을 잡기 위해 백화점들이 명품 패션, 액세서리 등 남성 콘텐츠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며 “남성 고객의 구매 파워와 영향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lee.hyunjung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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