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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도 석유화학 고탄소 산업, 친환경 비건 패션 모색할 때”

재활용 폴리에스터 섬유 비중 늘어
2030년 세계 폴리에스터 20% 차지
식물성·합성 소재 활용 ‘비건 패션’
2027년까지 연평균 13.6%씩 성장

 
 
10월 29알 열린 코리아패션마켓 시즌4 개막식에서 선보인 친환경·업사이클링 패션쇼. [연합뉴스]
패션산업에 친환경 흐름이 확산하면서 고탄소 제품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0일 발표한 ‘필(必)환경 ESG 시대, 패션산업 친환경 트렌드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패션산업은 섬유(업스트림)→염색 가공(미드스트림)→완제품 제조·유통(다운스트림) 등으로 이뤄진 제조과정에서 석유화학 제품인 폴리에스터 섬유 제조, 미세플라스틱과 재고 의류 폐기 등으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고탄소가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각국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탄소중립 정책을 마련하고, 친환경적인 ‘지속가능한 패션’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MZ세대의 등장으로 패션업계에 친환경이 필수가 됐다는 것이 연구원의 주장이다.  
 
보고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확대로 해외 패션 기업이 친환경 캠페인에 동참하는 추세’라며 ‘세계 폴리에스터 섬유 생산량 중 재활용 폴리에스터 섬유 비중이 2030년에는 2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염색 공정에서도 환경오염 줄이는 대안 필요”

특히 동물성 소재 대신 식물성이나 합성 소재를 사용하는 ‘비건 패션(Vegan Fashion)’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2027년까지 연평균 13.6%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패션업계와 정부가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지목되는 염색 가공 공정에서도 천연염색이나 물을 사용하지 않는 염색, 미생물을 활용한 염색 등 여러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 세계 폐수의 15~20%가 패션 염색에서 발생하며, 원사 염색의 전체 물 소비량은 1㎏당 60L에 달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통상 청바지 1벌 제작에 물 2000갤런(약 7570L)의 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완제품 제조·유통 공정에선 친환경 패션 전문 플랫폼의 출현했다. 기존 패션 플랫폼과의 차별화를 위해 출현한 친환경 패션 전문 플랫폼은 최근 국내에서도 늘고 있다. 패션 대기업이 친환경 전문 브랜드를 인수하거나 새로운 상품군을 출시해 기존 제품군을 친환경 전문 브랜드나 플랫폼으로 확장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국내 기업들이 이 같은 친환경 흐름을 빠르게 수용해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패션업계 내 친환경 흐름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ESG 경영과 탄소중립 전환에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봤다.
 
아울러 정부도 재활용 섬유의 원재료인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폐기 관련 제도를 명확히 규정하고, 친환경 패션 관련 국제인증 획득이나 낙후된 생산설비 현대화와 같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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