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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장바구니 가벼워진 이유…생산비 13개월 연속 상승세

11월 생산자물가지수, 지난해 대비 9.6% ↑
오이 125%, 마늘 48% 농림수산품 줄줄이 올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계란 판매대. [연합뉴스]
올해 11월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상승폭도 13년여 만에 최대치 나타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전월(112.43)보다 0.5% 높은 112.99(2015년 수준 100)를 기록했다. 13개월 연속 상승한 생산자물가지수는 올해 4월부터 8개월째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9.6% 올랐다. 이 같은 상승폭은 2008년 10월 10.8% 이후 157개월(13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기준으로도 생산자물가지수는 12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한은은 물가 상승세의 배경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산품 물가 인상을 지목했다. 한은은 “지난해 동월 대비 기저효과가 여전히 작용해 상승세가 확대됐다”면서 “최근까지 나온 수치를 보면 국제 유가나 원자재 가격이 11월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품목별 물가지수 등락률을 전월 대비 기준으로 살펴보면 공산품이 0.5% 올랐다. 이 가운데 석탄·석유제품(3.8%)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제1차 금속제품(0.9%), 화학제품(0.7%)이 뒤를 이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부분 물가도 1.8% 상승했다. 도시가스가 7.9%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항공화물(7.2%), 국제항공여객(3.6%), 카드 가맹점수수료(0.4%)가 올랐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지난달 1.5% 올랐다. 농산물(1.6%), 축산물(0.8%), 수산물(2.8%)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토마토(46.7%), 배추(53.5%), 물오징어(20.4%) 돼지고기(13.5%)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오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25.0% 올랐으며, 마늘도 47.9% 상승했다.
 
수입품을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1.2% 올랐다. 원재료(6.3%), 중간재(0.9%), 최종재(0.3%) 가격이 모두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0.4%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1.3%, 공산품이 0.3% 올랐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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