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업 서버용 고성능 SSD 개발…메타버스·인공지능 시장 노린다
이전 모델보다 읽기·쓰기 속도 2배 개선
CES 2022 혁신상 수상…미래시장 주도
삼성전자가 최신 규격인 PCIe 5.0을 적용한 기업 서버용 고성능 SSD(제품명 PM1743)를 개발했다. 내년 1분기부터 이 제품을 양산하기 시작해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빅데이터 등 고성능 SSD가 필요한 데이터센터나 기업용 서버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3일 6세대 V낸드와 자체 개발한 PCIe 5.0 컨트롤러를 PM1743에 탑재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 범용 드라이브에 사용할 수 있는 2.5인치 규격과 차세대 엔터프라이즈·데이터센터용 E3.S 규격 등 두 가지 폼팩터로 출시된다. 용량은 1.92TB부터 최대 15.36TB까지 다양하다.
PCIe는 컴퓨터 안에 여러 장치를 연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규격이다. 가장 최신 규격은 PCIe 5.0으로 이전 버전인 PCIe 4.0보다 대역폭이 2배 커져 32GT/s(초당 전송수)를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신제품은 PCIe 4.0 기반 제품과 비교하면 연속읽기 속도가 약 1.9배, 임의읽기 속도가 약 1.7배 빨라졌다. 쓰기 성능은 연속쓰기와 임의쓰기 각각 약 1.7배, 약 1.9배 증가했다.
PM1743은 PCIe 5.0 기반으로 두 개 포트를 지원하기 때문에 서버 운영의 안정성과 가용성이 높다. 한쪽 포트에 연결된 장치에서 장애가 생기면 다른 포트를 이용하면 된다. 외부로부터 공격이나 정보 위변조를 막는 보안 기술도 적용됐다. 전력 효율도 이전 모델보다 약 30%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으로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송용호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컨트롤러개발팀 팀장은 "삼성전자는 성능 향상과 전력 효율 개선을 위해 컨트롤러 설계의 핵심 기술을 차별화함으로써 SSD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주요 서버, CPU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PCIe 5.0 SSD 에코시스템의 성장을 주도하고, 다가올 PCIe 6.0 시대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했다.
인텔의 기술 이니셔티브 부문 책임자인 짐 파파스는 "고속 NVMe SSD가 탑재된 PCIe 5.0 시스템은 AI/ML 및 고성능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응용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인텔은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PCIe 5.0 기반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여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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