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한은)이 내년 국내경제 상황에 맞춰 기준금리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24일 한은은 이날 공개한 ‘2022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보고서에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2%)에서 안정되고 금융불균형 위험이 완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완화 정도의 조정 시기는 성장·물가 흐름을 살피며 금융불균형 상황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의 영향 등을 함께 고려해 판단할 계획이다.
 
한은은 물가와 관련해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중 목표 수준(2%)까지 낮아질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공급 병목 장기화, 수요측 압력 확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기대 등의 영향으로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한은은 기준금리 운용 방향과 관련해, 금융안정 측면에서 가계부채·자산시장의 흐름을 주시하며 통화정책으로 금융불균형 완화에 나설 방침이다. 과도한 차입에 의한 수익추구 행위를 계속 완화해 가계대출 증가세 안정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보고서에서 한은은 내년 국내경제가 3%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상승률을 2% 수준으로 유지하며 가계부채 증가속도를 관리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한은은 한국은행 대출제도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기업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대출제도의 정책효과 제고 노력을 지속하고 중장기 개선 방향을 검토한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에 대해서는 관련 기반을 강화하고, 지급결제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인프라 확충과 법적·제도적 개선도 모색할 방침이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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