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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특별성과급 300% 지급한다

사상 최대 매출에 인텔 낸드 인수로 자축 의미
연봉 20분의 1 수준 기준급의 3배 지급

 
 
SK하이닉스 경기 이천 M16 공장 전경. [사진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전 직원들에게 기준급의 300%에 해당하는 특별 성과급을 31일 지급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특별 성과급에 대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사상 최대 매출 등 의미 있는 경영 성과를 이뤄낸 구성원의 노력과 미국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로 새로운 도약을 함께 축하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별성과급은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지급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과 별도로 PS 지급 기준을 넘어서는 성과를 달성했을 때 지급하는 추가 보너스다.
 
SK하이닉스 측은 과거 기여금, 격려금 등의 형태로 보너스가 주어진 바가 있으나 ‘특별성과급’이란 이름으로 보너스가 주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의 기준급은 연봉의 20분의 1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과장급 연봉을 6000만원으로 가정해 단순 계산하면 이번에 900만원의 특별 성과급을 받게 되는 셈이다. 중도 입사자나 휴직자는 재직 기간을 토대로 특별 성과급을 받는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지난 3분기 매출은 11조8053억원, 영업이익은 4조17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이고, 영업이익은 2018년 4분기(4조4301억 원) 이후 2년 반 만에 4조원대를 달성한 바 있다.  
 
4분기 실적 전망도 맑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의 평균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올해 4분기 매출은 12조3586억원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동기(7조9660억원) 대비 55%, 전 분기 대비 4% 증가한 규모다. 전망치대로 실적이 공개된다면 올해 3분기(11조8053억원) 이후 2분기 연속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셈이다.
 
연간 매출 역시 사상 최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SK하이닉스의 연간 매출은 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당시인 40조4451억원을 뛰어넘어 42조원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내년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D램(RAM) 업체들의 낮은 재고와 제한적인 신규 투자로 성수기에 접어드는 내년 3분기 이후 D램 가격의 재차 상승을 기대한다”며 “이에 내년 SK하이닉스의 연간 실적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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