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부활한 정유’ 덕에 지난해 영업익 1조7656억
흑자전환 일등공신 석유·윤활유사업…영업익 2조 넘어
3조 매출 달성 배터리, 일회성 비용 증가로 6000억 손실
SK이노베이션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7656억원을 기록해 2020년 2조4203억원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509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46조8429억원으로 전년보다 35.58% 늘었다.
지난해 4분기만 살펴보면, 매출액은 13조7213억원, 영업손실은 474억 원을 기록했다. 저가법 및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석유·윤활유 등 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석유사업은 매출 29조5971억원, 영업이익 1조1616억원을 기록했고, 윤활유사업은 매출 3조3509억원과 960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석유개발사업은 매출(8817억원) 대비 높은 영업이익(328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배터리사업은 683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은 전년(1조6102억원) 대비 약 90% 늘어난 3조398억원을 기록했지만, 해외 공장 초기 가동에 들어가는 고정 비용 등 일회성 비용으로 영업손실이 커졌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은 올해 1분기 미국 1공장 및 헝가리 2공장이 상업 가동을 시작하면 포드, 폭스바겐 등 고객사 판매물량이 대폭 증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올해 연간 매출액도 6조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지난해에는 경영환경 및 시황 변동성의 영향으로 시장 전망에 비해 다소 저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SK이노베이션의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보다 강력하게 추진해 넷 제로를 반드시 달성하고 빅립(Big Reap, 더 큰 수확)을 위한 빅 피처(Big Picture)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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