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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차이나 트렌드) 中 Z세대가 좋아하는 VR·스크립트 킬…새로운 소비 트렌드 등극

[신화] (차이나 트렌드) 中 Z세대가 좋아하는 VR·스크립트 킬…새로운 소비 트렌드 등극

(베이징=신화통신) 쉬신타오 류하오둥 기자 = 최근 중국 소비시장에서 Z세대가 좋아하는 증강현실(AR), 스크립트 킬 등이 유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대 직장인 멍원산(孟文姍)이 스마트폰 액정을 바라보며 AR 기술 기반 메이크업 체험을 한다. 직접 매장에 가지 않고도 립스틱을 발라볼 수 있다. 새로운 컬러를 테스트할 때마다 매번 입술을 지울 필요도 없어 편리하다. 중국 국가통계국 통계에 따르면 중국 'Z세대(1995~2009년도 사이에 태어난 인구)' 인구는 약 2억6천만 명이다. 이들의 소비 규모는 4조 위안(약 758조3천200억원)에 달해 중국 가계 총지출의 13%를 차지한다. Z세대의 소비력이 커지면서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이들의 취향에 맞춘 마케팅 전략을 짤 정도다. 특히 몰입형 체험을 선사하는 가상현실(VR) 기술은 수많은 Z세대의 호기심을 끌기에 안성맞춤이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한 VR체험관에 들어서자 약 40㎡ 크기의 그린 크로마키 스튜디오에서 VR안경을 끼고 손에는 리모컨을 든 대학생 5~6명이 사격 게임을 하고 있다. 쪼그려 앉아 엄호를 하기도 하고 재빠르게 공격을 피하기도 하는 체험을 하는 30분 동안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한 학생은 "최근 메타버스가 핫하다"며 "VR은 메타버스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변 친구들도 모두 VR 체험관을 이용해봤다"고 덧붙였다.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CCID)은 코로나19가 비대면 경제 발전을 촉진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5G와 VR의 결합은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 관련 소비를 업그레이드시켜 Z세대의 클라우드 세상이 더욱 다채로워졌다는 설명이다. 이는 티몰의 매출 통계에서도 나타나는데, 지난해 '솽스얼(雙十二·12월 12일 대규모 할인행사)' 행사에서 VR기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천% 가까이 급증했다. Z세대의 영향력이 적지 않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한 업계 인사는 Z세대의 막대한 영향력이 VR산업 발전에 기회를 가져온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련 기업이 투자를 지속하고 신생 기업이 끊임없이 생겨 VR산업의 발전 전망이 밝다는 설명이다. 스크립트 킬(劇本殺)로 불리는 일종의 마피아게임도 Z세대에 힘입어 유행했다. 학계 전문가는 인터넷과 함께 자란 Z세대가 친구와 직접 만나 오락을 즐기는 데 강력한 수요가 있다며 스크립트 킬이 유행하게 된 배경을 말했다. 실제로 스크립트 킬을 테마로 하는 매장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한 매장 운영자는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공휴일에도 하루종일 손님으로 가득하다"고 밝혔다. 주말의 경우 2~3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는 이 매장을 이용하는 손님 가운데 1995년도 이후 출생자 비율이 70% 이상에 달한다. 고급 요트에서 즐기는 스크립트 킬도 있다. 한 브랜드는 Z세대를 겨냥해 황푸(黃浦)강의 한 고급 요트와 협업해 게임을 즐기면서 황푸강 풍경을 감상하며 관광까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메이퇀(美團)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중국 스크립트 킬 매장 수는 2천400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1년 4월 이 규모는 4만5천 곳을 넘어섰다. 이러한 흐름 때문에 올해 시장 규모가 238억9천만 위안(4조5천319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대두되고 있어 향후 Z세대가 중심이 되는 중국 소비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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