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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마지막 설 선물’ 2배에 팔려…'중고거래' 명절풍경

명절 선물세트 판매하는 중고거래 다양
문 대통령 ‘청와대 설 선물세트’까지 등장
‘번개장터’ ‘당근마켓’, 설 특별 서비스 마련

 
 
중고거래 앱에서 거래되고 있는 문 대통령 설 선물. [사진 화면캡처]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마지막 선물세트 판매합니다”  
설날을 맞아 사용하지 않은 명절 선물 세트를 재판매하는 중고거래가 활발하다. 최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유공자와 사회적 배려계층, 코로나 현장 종사자, 주요 인사 등 1만5000명에게 보낸 ‘청와대 설 선물세트’까지 중고거래 시장에 등장했다.  
 
판매자들은 이 상품이 ‘문 대통령 임기 마지막 선물’이라고 설명하며 20만~25만원에 내놨다. 청와대 명절 선물세트 원가는 10만원 수준인데 중고거래에서는 최소 2배 가까이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백화점 구매’ ‘선물용 가능’ 제품 등 유형도 다양  

'백화점 구매' 제품임을 알린 상품들이 거래 완료된 모습. [사진 화면캡처]
 
이외에도 중고거래 설 선물 판매 품목은 다양하다. 참치 세트부터 햄, 곶감, 홍삼 세트까지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이중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으로는 ‘백화점 구매’ 제품이 있다. 이는 말 그대로 백화점에서 현재 판매하고 있는 제품을 되파는 경우로, 판매자는 해당 제품의 백화점 쇼핑몰 판매 화면을 캡처해 백화점 구매 가격을 함께 올린다.  
 
판매품 제목에 ‘선물용 가능’이 붙여진 상품들도 인기 거래 상품이다. 중고거래지만 새 제품 상태와 같아, 거래 후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제품을 찾는 소비자에게 추천하는 상품들이다. 상품권 10만원을 9만5000원에 판매하는 등 백화점 상품권도 팔린다.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상품권을 구매하고 판매자는 몇 천원 저렴한 가격이지만, 상품권을 현금화할 수 있어서 거래가 활발하다.  
 

중고거래 앱, ‘한복 기획전’ ‘설날특별전’ 등 마련  

번개장터는 오는 31일까지 한복 기획전을 운영한다. [사진 화면캡처]
 
이용자뿐만 아니라,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역시 설에만 운영하는 서비스 등을 선보이는 등 ‘설맞이 이용자 모시기’에 분주하다. 먼저 번개장터는 오는 31일까지 한복 거래만 모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복 기획전’페이지를 따로 연다. 상품 대부분은 아동용 한복으로, 1만~3만원 수준으로 거래하고 있다.  
 
31일까지 번개장터포장택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거래가 완료된 상품을 택배기사가 받아, 직접 물건 포장부터 배송까지 진행하는 서비스다. 31일까지 첫 이용자는 무료이고 재이용하면 반값만 내면 된다. 포장택배 가격은 무게 15㎏ 이하 제품은 5000원, 15㎏ 초과 25㎏ 이하는 6500원이다. 또 30일부터는 번개장터가 카카오T가 운영하는 카카오 퀵과 협업해 중고거래 퀵 서비스도 추가로 운영한다.  
 
당근마켓은 지역 상점에서 진행하는 설 이벤트 정보를 제공하는 ‘설날특별전’ 카테고리를 다음 달 2일까지 설치한다. 이 카테고리는 상점들이 직접 명절 맞이 할인 정보, 설 선물 세트 입고 소식 등을 올린 게시물로 구성된다. 이용자는 게시물을 통해 이벤트 정보를 확인하고 앱 안에 있는 채팅 기능을 통해 가게 측에게 궁금한 점 등을 실시간으로 상담할 수도 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이번 설날특별전 서비스는 지역 상권 활성에 도움이 되고, 늦어지는 택배 스트레스 등을 덜어주기 위해 고안됐다”고 설명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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