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여전히 높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한 상황”
“시장 변동성 면밀히 점검할 것”
한국은행이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화,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3일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상황점검 회의를 개최, 설 연휴 기간(1월 31일∼2월 2일) 국제금융시장의 상황을 확인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부총재는 “설 연휴 기간에 국제 금융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이었다”면서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가속되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여건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1월 31일∼2월 2일 동안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6% 상승했고, 유럽증시도 오름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1.35% 하락했고,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글로벌 위험회피심리가 완화되면서 주요국 주가와 금리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 부총재는 “주요국의 물가·고용 등 경제지표 발표내용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글로벌 리스크의 전개상황과 국내 금융·경제에 미칠 영향을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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