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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땐 맥주, 베이징은 와인”…편의점 와인 매출 ‘쑥’

올림픽 개막식 이후 와인 매출 38% 증가
안주 판매 치즈, 올리브, 살라미 등 인기
지난해 도쿄올림픽 땐 맥주 매출 24% 급등

 
 
소비자가 편의점에서 와인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 이마트24]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과 함께 편의점 와인 매출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이마트24에 따르면 4~6일 판매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와인 매출이 2주 전과 비교해 38% 껑충 뛰면서 판매 주류 중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데이터 비교는 1주 전이 설 연휴 기간이라 2주 전으로 기준이 설정됐다.  
 
또 와인은 크게 올랐지만 맥주는 5% 소폭 오르고, 소주는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서울 토요일 기준 평균기온이 영하 6.6℃까지 내려가는 한파로 인해 야외 활동은 줄고, 집에서 시간을 보낸 소비자들이 추운 날씨에 맥주보다 와인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주 역시 맥주와 즐기는 마른 안주류보다 치즈, 올리브, 살라미 등 와인과 어울리는 상품 구매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와인 인기 현상은 지난해 여름에 열린 도쿄 올림픽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마트24의 지난해 7월 23~25일 맥주 매출은 직전 주 대비 24%로 크게 올랐고, 와인은 5%대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 때 판매 데이터와는 반대되는 수치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따뜻한 집에서 즐기는 주류라도, 구매하러 가는 길의 날씨에 따라 최종 구매 상품의 종류가 바뀌거나 추가 구매가 일어나기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초반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와인 매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기온 변화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주류와 안주류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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