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물가지수, 동반 상승 전환…국제 유가 급등 영향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에 유가 급등
국제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입 물가지수가 상승세로 전환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이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물가지수는 132.27로 전월 대비 4.1%, 전년 동월 대비 30.1% 상승했다. 수입 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과 12월 국제유가가 잠시 주춤하면서 두달 연속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유가가 다시 크게 오르면서 상승 전환했다.
두바이유 기준으로 국제 유가는 지난해 12월 평균 73.21달러에서 1월 평균 83.47달러로 14.0%나 상승했다. 최근 국제 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이 일촉즉발 상황에 돌입하며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러시아가 실제 전쟁을 위해 병력을 이동시킨다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광산품, 석탄및석유제품, 제1차금속제품 등의 가격이 치솟았다. 부문별로는 원재료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8.2%가 뛰었다.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 제 1차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이 올라 같은 기간 2.7% 올랐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2.0%, 0.7%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 물가지수는 116.01로 전월 대비 1.4%, 전년 동월 대비 22.3% 올랐다. 수출 물가지수 역시 지난해 11월과 12월 두달 연속 하락했으나 지난달 상승세로 돌아섰다. 석탄·석유제품 중에서는 경유(16.3%), 제트유(16.6%), 휘발유(13.2%) 등이 많이 올랐고 과일(7.2%)과 알루미늄판(16.0%) 등도 많이 상승했다. 다만 반도체는 전월 대비 5.9% 하락했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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