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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은행, 매일 600건씩 사이버공격 당해…3분의 1이 ‘중국발’

지난 5년간 은행의 사이버 공격 총 109만건
해외 공격 중 34%가 중국에서 발생
“아직 피해 없지만, 한 번 침투만으로 큰 피해 초래”

 
 
최근 5년간 국내은행이 하루 평균 600건에 달하는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 REUTERS]
국내은행이 최근 5년간 하루에 약 600건의 사이버 공격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은행이 받은 사이버 공격 3건 중 1건은 중국발(發)이었다.
 
15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보안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매금융을 취급하는 국내 17개 은행이 2017∼2021년 받은 사이버 공격은 총 109만1606건을 기록했다. 은행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하루 평균 598건씩 발생한 셈이다.
 
이는 은행만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저축은행, 보험사 등 2금융권까지 확대하면 금융권에 대한 사이버 공격 건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버 공격 진원지는 대부분은 해외다. 5년간 사이버 공격 시도 건수는 국외가 89만7500건으로 82.2%, 국내는 19만4106건으로 17.8%를 기록했다.  
 
특히 국외 사이버 공격 중 중국에서 발생한 공격은 31만1269건으로 34.7%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10만427건·11.2%), 인도(3만963건·3.5%), 프랑스(3만955건·3.1%) 순이다. 국내은행에 대한 사이버 공격 시도의 주요 특징은 랜섬웨이, 피싱 등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공격으로 나타났다.  
 
금융보안원은 사이버 공격에도 은행의 내부 시스템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악성코드 대응, 전산망 분리 등이 사이버 공격 차단에 효과적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강 의원은 “직접적인 피해가 없지만, 공격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단 한 번의 침투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 공격의 특징을 고려하면 위험성을 간과할 수 없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이어 “금융당국 주도로 인공지능 보안관제 모델을 개발하고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등 보안관제 업무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중국 등 사이버 공격 IP가 많이 나오는 국가들과 협조해 대응 체제를 구축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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