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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투자 전문사’ SK스퀘어, 출범 후 2개월 성적표 공개

11~12월 매출 1조1464억원, 영업익 4198억원
SK쉴더스(구 ADT캡스)와 SK플래닛이 매출 절반
코빗(873억)·그린랩스(350억) 등에 1303억원 투자
보유 지분 20.1%인 SK하이닉스는 순익에만 반영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CES 2022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SK ICT 연합’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SK텔레콤]
SK스퀘어가 출범 이후 2개월간 낸 실적을 25일 공개했다. 자회사 실적을 합친 연결 매출은 1조1464억원, 영업이익은 4198억원이었다. 지주사인 SK스퀘어는 투자수익이나 배당 말고는 자체 실적이 없다.  
 
익숙한 기업이 실적의 상당 부분을 책임졌다. 지난해 10월 ADT캡스에서 이름을 바꾼 SK쉴더스가 3065억원을 벌어들이며 실적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OK캐시백’ ‘시럽’을 운영하는 SK플래닛과 전자상거래기업인 11번가가 뒤를 이었다. 세 곳의 매출을 합치면 전체의 60%가 넘는다.  
 
이밖에 앱 마켓을 운영하는 원스토어와 오디오 플랫폼 ‘플로(FLO)’를 운영하는 드림어스컴퍼니, 모빌리티사업을맡고 있는티맵모빌리티 등 기업 다섯 곳이 SK스퀘어 자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자회사가 아닌 관계기업으로 분류했다. SK스퀘어에서 지닌 지분 비율(20.1%)이 자회사 기준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관계기업이 낸 실적은 당기순이익에서 지분 비율을 곱한 만큼만 반영한다. 2개월간 SK하이닉스가 낸 실적을 반영한 SK스퀘어의 순이익은 4198억원이었다.
 
SK하이닉스가 올해부터 주주 배당을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SK스퀘어 자체 실적도 늘 것으로 보인다. 최근 SK하이닉스는 ▶주당 고정배당금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리고 ▶향후 3년간 창출하는 잉여현금흐름의 약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주주환원정책을 밝혔다.  
 
SK스퀘어 측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정책으로 올해부터 한층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 전문회사로서 활동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출범 이후 가상자산거래소 코빗(873억원), 3차원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80억원), 국내 최대 농업 혁신기업 그린랩스(350억원)에 모두 1303억원을 투자했다.  
 
SK스퀘어는 올 한해 반도체와 정보통신 분야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동시에, 원스토어 등 자회사 기업공개로 수익 실현을 꾀하고 있다.  
 
윤풍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SK스퀘어는 반도체·보안·이커머스·모빌리티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투자회사”라며 “투자 수익성과 기업 가치를 키우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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