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글로벌 금융권의 최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 등 글로벌 금융시장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금감원은 정은보 금감원장이 지난 16~24일 동안 유럽 각국의 경제·금융 최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글로벌 경제·금융 관련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정 원장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 샘 우즈 영국 건전성감독청장, 토르스텐 푀츠시 독일 금융감독청 부청장, 롭 파우버 무디스 회장과 만났다.  
 
금감원은 정 원장이 이들과 포스트 팬데믹 전환, 글로벌 인플레이션 발생, 통화정책 정상화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을 높이고 실물경제 악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비해 글로벌 공조체계 강화를 위한 최고위급 핫라인 구축도 협의했다.
 
구체적으로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향후 유로존의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마다 금감원과 통화정책 전환 관련 접근방식을 공유하기로 했다.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통화정책 결정의 주요 정책변수로 에너지 가격, 인플레이션, 노동시장 등을 언급하면서, 금융환경 불확실성 대비를 위해 두 기관의 협력방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우즈 영국 건전성감독청 청장은 코로나19 이후 실시된 한국의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규제 유연화 조치를 영국에서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푀츠시 독일 금융감독청부총재는 헤리티지 펀드 관련 정보제공 협조 요청 관련해 금감원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
 
파버 무디스 회장은 한국의 부채비율 증가가 여타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신용등급 평가할 때 한국경제의 안정적 운용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 원장은 그레고리안 UN 대테러실부사무차장과도 만나 가상자산 등 금융의 탈중앙화(DeFi) 경향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공조 필요성을 공유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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