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규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안마의자 회사’ 취직한 이유
금융계 주목받던 인물…‘안마회사 부회장’ 변신은 이례적
타고난 글로벌 전략가…중국법인 경영 이력 노하우 주효
바디프랜드 글로벌 시장 진출과 확장에 주요 역할 기대
안마의자 브랜드 바디프랜드가 30여년간 금융권에 몸 담아 온 ‘금융맨’을 전격 영입한다. 주인공은 하나은행장을 역임한 바 있는 지성규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다. 지 부회장이 최근 차기 하나금융그룹 회장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등 주목받던 금융계 인물이었던 만큼 그의 변신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하나은행 중국법인 성공 이력 작용…글로벌 비즈니스 확장
지 부회장 발탁 배경에는 그의 글로벌 경영 이력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하나은행 중국법인을 키워 낸 장본인으로 유명하다. 중국어와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소통을 중시하는 타고난 글로벌 전략가라는 평가다. 하나은행장 시절에는 글로벌 전략과 디지털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하나은행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바디프랜드는 지 부회장의 이런 국제적인 감각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뤄낸 노하우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사 삼고초려 끝에 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바디프랜드가 국내 시장을 넘어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비즈니스를 확충하고 안마의자 중심에서 디지털과 연계한 헬스케어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지 부회장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회사에서의 경영 경험을 발휘해 바디프랜드의 경영을 체계적으로 이끌게 하는 것은 물론, 최근 5년 간 800억원의 연구개발 투자와 4년 연속 CES 혁신상을 거머쥔 기술력을 바탕으로 급격히 성장 중인 미국 안마의자 시장 등 글로벌 시장의 진출과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지 부회장은 “바디프랜드의 성장 히스토리와 축적돼 있는 높은 기술력, 헬스케어 비즈니스의 비전을 직접 보고 체감했다”며 “33년의 금융산업의 경험, 그 중 16년의 해외시장 개척 경험, 하나은행장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역할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토대로 열정을 쏟아 붓는다면 바디프랜드를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지 부회장 영입을 계기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경영’, ‘글로벌 경영’, ‘고객중심 경영’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국내 유수의 금융기관장 출신을 경영진으로 영입한 것이 앞으로 바디프랜드의 국내·외 위상과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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