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도 못 피한 화마…LA 산불에 잇단 피해
美 서부 베버리힐스 저택 모두 전소
앤서니 홉킨스, 패리스 힐튼도 피해

[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산불이 前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자택도 삼켰다.
10일 MBN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발생한 산불로 박찬호는 거주하고 있던 미국 서부 베버리힐스 저택이 모두 전소돼 인근 호텔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찬호는 LA 다저스 시절이던 1999년 미국 서부 고급 주택지인 베벌리힐스에 있는 2층 규모의 저택을 매입했으며 몇 년 전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7일(현지시각) 태평양 연안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LA로 확산, 여기에 동시다발적인 화재가 겹쳐 현재 당국은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소 5명이 사망하고, 18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역대 LA 산불 중 가장 큰 피해를 남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번 LA 산불로 500억 달러(약 73조 원)에 이르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9일 AP통신에 따르면 산불은 로스앤젤레스 전체 면적의 8.4%에 해당하는 108km²를 태우고 계속 확산 중이다. 주민 13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150만 가구의 전력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산불로 앤서니 홉킨스, 존 굿맨, 마일스 텔러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집을 잃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가족이 사는 말리부 주택과 호텔 재벌 힐튼그룹의 상속자 패리스 힐튼 등의 자택도 불에 타는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패리스 힐튼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아프다. 가족과 함께 뉴스를 시청하고 말리부에 있는 집이 불타고 있는 모습을 생중계로 보는 건 누구도 경험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진행한 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연방 정부의 복구 비용을 100% 늘릴 것"이라며 "앞으로 180일 동안 들어가는 비용의 100%를 연방정부가 부담하겠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 비용은 잔해 제거, 임시 숙소, 응급구조대원 급여, 그리고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필요한 조치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찬호는 2005년 재일교포 요리 연구가 박리혜 씨와 결혼해 세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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