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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경제 제재로 러시아 ETF 상장폐지 위기

KINDEX 러시아MSCI(합성) 상장지수펀드
3만310원→1만70원, 2주새 3분의 1로 폭락

 
 
러시아 루블 지폐.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주식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KINDEX 러시아MSCI(합성) 상장지수펀드(ETF)는 4일 오전 9시쯤 1만70원까지 떨어졌으며 오후 3시까지 1만70원에 머무르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7%)까지 떨어졌다.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의 가격은 지난달 17일에는 3만310원이었으나 지난 3일엔 1만5830원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4일엔 1만원선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이 ETF 기초지수는 러시아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시장 대표성 요건을 충족한 종목으로 구성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러시아지수(MSCI Russia 25% Capped Index)다.  
 
이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국제사회가 경제 제재 수위를 높이자 러시아 증시가 폭락한 데 따른 결과다. 러시아 증시는 지난달 28일부터 휴장에 들어간 상태다.  
 
MSCI는 신흥국(EM) 지수에서 러시아를 뺐다. 이어 오는 9일 종가를 기준으로 모든 지수 내 러시아 주식에 대해 0에 가까운 가격(0.00001)을 적용하기로 했다. MSCI의 이 같은 정책은 KINDEX 러시아MSCI(합성)에도 적용된다.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가 이어지던 지난 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 종합지수 등이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신화=연합뉴스]
 
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기초지수 산출 업체의 방침이 운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지수 산출 중단, 상관계수 요건 미충족, 장외파생상품 거래상대방 위험 등이 발생하면 상장 폐지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이 같은 방침이 ETF의 투명성이나 환금성을 현저하게 떨어트릴 수 있다”며 “필요 시 투자자 보호를 위해 매매거래정지 등 예상 밖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3일에도 KINDEX 러시아MSCI(합성)에 대해 상장 폐지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도 순자산 가치 대비 시장가격의 괴리율이 급등한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를 지난 3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거래소는 괴리율이 치솟거나 시장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자체 판단에 따라 거래를 정지할 수도 있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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