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에 모처럼 웃은 뉴욕증시…나스닥 3.59%↑
산유국 증산 기대감에 유가 하락…기술주 상승 랠리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52.72포인트(2.00%) 상승한 3만3285.36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107.15포인트(2.57%) 오른 4277.85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459.99포인트(3.59%) 오른 1만3255.55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행 중이지만 국제유가와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났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2% 이상 하락한 배럴당 108.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6일 이후 최고 낙폭이다. 브렌트유 역시 13% 급락한 배럴당 111.1달러를 기록했다.
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의 상승 폭이 꺾인 건 증산 기대감 때문이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산유량 확대를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 이라크 역시 OPEC 회원국과 기타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의 요청이 있다면 원유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영토문제를 두고 러시아와 협상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드러낸 점도 호재였다. 증권거래 업체 오안다의 선임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주가 지나면서 투자자들도 조금씩 긍정적인 자세를 갖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기술주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넷플릭스(4.98%)와 마이크로소프트(4.59%), 테슬라(4.19%), 애플(3.50%), 알파벳(4.97%), 메타(4.31%) 등이 모두 전일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6.97% 급등하기도 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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