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신임 CEO에 김경배 전 현대글로비스 대표 확정
최대 실적 효과, 11년 만에 현금배당 실시
국내 대표 선사인 HMM이 김경배 전 현대글로비스 대표를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결정했다.
HMM은 경영진추천위원회에서 복수의 후보자 면접을 하고 1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김경배 전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을 최종 추천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신임 CEO 선임 과정에서 회사의 향후 성장과 경영혁신을 이끌 리더십과 글로벌 역량,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경배 사장은 약 9년간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성장을 견인한 물류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1990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입사해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10년간 보좌했다. 이후 현대모비스 기획실장·현대자동차그룹 비서실장·글로벌전략실장 등을 거쳐 현대글로비스 사장과 현대위아 사장으로 회사를 이끌었다.
HMM은 “김 내정자가 경영정상화를 넘어 향후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이 오는 29일 예정된 HMM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 승인을 거쳐 본격적으로 경영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HMM은 이날 이사회에서 30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HMM이 현금배당을 실시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배당액은 1주당 600원, 배당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다. 지난해 HMM은 13조7941억원의 매출액과 7조37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조3371억원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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