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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튼튼하다” 금리 올린 날에도 뉴욕증시 상승 마감

공격적 긴축에도 파월이 시장 다독이자 나스닥 3.77%↑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 만에 금리인상을 발표한 날, 뉴욕증시가 급등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18.76포인트(1.55%) 뛴 3만4063.1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5.41포인트(2.24%) 상승한 4357.86, 나스닥지수는 487.93포인트(3.77%) 급등한 1만3436.55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연준의 금리인상은 지난 2018년 12월 이래 3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아울러 올해 남은 6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도 모두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 공격적인 긴축 행보인데도 투자심리가 개선된 건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긴축 일정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면서 시장의 불확실성도 해소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파월 의장은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 “미국 경제는 아주 튼튼한 상황이고 긴축 통화 정책을 다룰 수 있는 안정적인 상황에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해소하면 결과적으로 미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거란 투자자들의 판단도 한몫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물가안정을 복원하기 위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의무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 급등세가 진정된 점도 호재였다. 전날 3주 만에 배럴당 100달러 이하로 마감했던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배럴당 1.5%(1.40달러) 추가 하락한 95.0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조만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정이 체결될 거란 소식도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부추겼다. 이날 양국은 사흘째 평화협상을 이어갔으며, 어느 정도 입장차를 좁히고 합의에 진전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중립국 지위가 안전보장 조치와 함께 지금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다”며 “내가 보기로는 합의에 근접한 매우 구체적인 문구들도 있다”고 전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협상단 대표도 “양측의 입장은 매우 다르지만, 타협을 시작했다”며 “조만간 평화협정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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