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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달이’부터 정의선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까지...현대차 주총 어땠나

양재동 사옥서 현대차 제54기 정기 주주총회 열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 사내이사 재선임
박정국·이동석 신규 사내이사 선임 안건 등 의결

 
 
현대자동차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장에서 현대차 인공지능 서비스 로봇 ‘달이(DAL-e)’가 주주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자동차(현대차)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현대차는 24일 오전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이 끝난 정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연구개발본부장 박정국 사장과 국내 생산 담당 이동석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처리됐다. 박정국 사장과 이동석 부사장은 각각 알버트 비어만 전 사장과 하언태 전 사장의 후임이다.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이들은 물러나고, 박 사장과 이 부사장이 업무를 이어받았다. 
 
주주총회에서는 임기가 마무리된 사외이사 3명 재선임, 감사위원 선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도 처리됐다. 이사 보수 한도는 150억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보수 한도는 135억원이었으며, 집행 실적은 111억원이다. 지난해 기말 배당금(보통주 기준)은 전년보다 1000원 오른 4000원으로 결정됐다. 
 
이날 주주총회는 150여 명의 주주들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온·오프라인으로 열렸다. 참석 주식수는 1억4287만여 주로 의결권 있는 주식의 71.6%에 달한다. 현장에는 현대차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한 서비스 로봇 ‘달이(DAL-e)’도 주주들의 이목을 끈 것으로 나타났다. 달이는 현대차 사옥 1층에서 주총에 참석하는 주주들에게 “현대차 주주총회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장재훈 사장 “반도체 최적 배분 등으로 시장 수요 적극 대응할 것”

현대자동차가 24일 양재동 본사사옥에서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현대자동차 장재훈 대표이사가 주주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차량 출고지연에 대해 언급했다. 장 사장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자동차 시장 수요를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 등 수익성 측면에서도 당사에게 쉽지 않은 경영환경이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최대 생산 및 판매를 통해 대기고객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차량별 반도체 최적 배분, 대체 소자 개발 등을 통해 공급 물량을 최대로 늘려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고급차·고급트림 비중을 더욱 확대하여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 전략에 대해서 장 사장은 “반도체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글로벌 반도체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부품 수 축소, 공용화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핵심부품 소싱 이원화, 현지화 확대 등 안정적 생산 운영을 위해 공급망 체계도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수소 사업과 관련해서는 “상용 차종을 중심으로 주요 시장인 국내와 유럽, 북미에서의 판매 기반을 구축하고 연료전지 발전시스템, 그린수소 등 수소 산업 핵심 역량 확보 및 파트너십을 통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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