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케이캡정' 미국 임상 1상 마쳐…후속 임상 추진
성인 30명 대상으로 위약 대조, 반복 투여 진행
HK이노엔이 미국에서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의 임상 1상을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케이캡정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로, 우리나라에서 30호 신약으로 허가를 받고 2019년 출시된 바 있다.
이번 임상은 건강한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반복 투여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험 기관은 케이캡정 25mg, 50mg, 100mg을 일주일간 대상자에게 경구 투여해 약동학·약력학적 특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케이캡정의 혈중 농도는 투여 함량에 따라 비례했고, 투여 1일째와 7일째 모두 유사한 상태를 유지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복용 후 위 내 산도(pH)를 측정하는 약력학 평가에선 투여 첫날부터 용량과 상관없이 빠른 약효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HK이노엔의 협력사 브레인트리 래보라토리스는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과 캐나다 시장의 케이캡정 개발 계획을 세워 곧바로 후속 임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미국 소화기의약품 전문 제약기업 세벨라의 자회사로, 지난해 HK이노엔과 케이캡정에 대한 6400억원 규모의 기술 계약을 체결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미국 임상 1상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며 "케이캡정이 미국에 성공적으로 출시되도록 현지 파트너 기업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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