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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중소기업 협력관계일까? 대기업 ‘예’, 국민 ‘아니오’

동반위 ‘동반성장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국민 97.5%는 “동반성장 정책 필요해”
기업 97.8% “동반성장 지원정책 중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우리나라 기업인의 기업가정신 지수가 37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27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남산에서 바라본 대기업 빌딩 모습.[연합뉴스]
 
우리나라 대기업은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가 협력적이라고 평가하지만, 일반 국민은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는 대·중소기업 관련 경제단체(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의 협조를 받아 진행한 ‘동반성장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7일부터 올해 1월 7일까지 대기업 178개와 대기업 협력 중소기업 1000개, 비협력 중소기업 1000개,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5점 척도를 적용해 시행한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가 협력적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긍정 또는 보통 수준의 답변을 한 것과 달리, 국민들은 대·중소기업 관계가 협력적이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 질문에 대해 대기업은 5점 만점(매우 긍정적)에 4.07점으로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지만, 일반 국민이 매긴 점수는 2.88점으로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대기업과 협력 중인 중소기업(협력사)은 3.68점으로 ‘다소 긍정적’, 대기업과 협력 관계가 없는 중소기업(비협력사)은 3.37점으로 ‘보통’ 수준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동반위는 “국민들은 납품단가·기술 등 분쟁‧갈등 사례들을 접하면서, 대‧중소기업을 이분법적으로 인식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며 “이러한 결과는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다소 부정확함을 의미하므로, 국민 대상으로 대‧중소기업 간 우수 협력사례를 적극 홍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동반성장 정책의 필요성‧중요성에 대해서는 국민의 97.5%가 동반성장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대다수의 기업(97.8%) 역시 동반성장 지원정책이 중요하다고 응답해, 동반성장 정책 추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동반성장 정책이 기업의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일반 국민은 3.87점, 협력 중소기업은 3.70점, 비협력사는 3.58점, 대기업은 3.36점을 각각 줬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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