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비트, 지난해 매출 20배가량 폭증…코빗도 영업손실폭 감소
4대 거래소, 자체 NFT 마켓플레이스·메타버스 플랫폼 선봬

18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네 곳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는 매출 3조7046억원, 영업이익 3조2714억원, 당기순이익 2조2411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96%, 3678%, 4598% 오른 실적이다.
빗썸은 매출 1조99억원, 영업이익 782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62%, 42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6484억원을 기록해 408% 증가했다.
코인원은 매출 1735억원, 영업이익 119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26%, 66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09억원으로 958%의 증가율을 보였다.
코빗은 매출 226억원, 영업손실 27억원, 당기순이익 19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적자를 보였지만, 전년 영업손실(86억원)보다 그 규모가 약 3분의 1로 크게 줄었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707%, 241% 증가했다.

하지만 올 들어 글로벌 증시의 둔화에 따라 암호화폐 투자 열풍도 식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8488만원까지 오른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480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최근 거래량도 확연히 줄었다. 업비트 일일 거래대금은 지난달 31일 13조8579억원까지 기록했지만, 현재(18일)는 2조8246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거래소들은 호황기에 거둬들인 자금을 바탕으로 NFT와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두나무는 지난해 11월 NFT 마켓플레이스인 ‘업비트 NFT’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업비트 앱에 업비트 NFT를 추가해 마켓의 접근성을 높였다. 지난해 11월에는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의 베타 서비스도 선보였다. 국내에선 최초로 근거리에 위치한 아바타끼리 화상채팅을 할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

두나무 관계자는 “세컨블록의 정식 서비스는 다음 달 말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게임 공간이 아닌 관심, 취향 기반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컨블록과 NFT 사업 간 시너지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두나무는NFT 사업을 위해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와 지난 2월 미국에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특히 3D 콘텐트 제작 도구 개발사 중 글로벌 주요 플레이어로 평가받는 유니티와 파트너 관계를 맺었고, 지난달 LG CNS, CJ올리브네트웍스, 드림어스컴퍼니 등 국내 대기업 계열사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빗썸 관계자는 “올해 안에 정식 서비스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단순 거래소를 넘어서 메타버스의 상호 연결성을 특화한 마켓플레이스를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인원은 기존 디지털 아트(미술품)에 치우쳐진 NFT 시장의 단점을 벗어나 현물 기반 NFT 사업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부동산·명품과 같은 현물의 지분 거래에 NFT를 접목시켜 새로운 개념의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구체적인 그림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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