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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美달러화·中위안화 수출입 결제 비중↑…엔화는↓

한국은행 ‘2021년중 결제통화별 수출입’ 발표
미 달러화 수출·입 비중 역대 최대치 기록
유로·엔화·원화 줄 때 위안화 결제 비중 상승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한국 기업들이 수출·입대금을 미국 달러로 받는 비중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유로와 엔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든 반면 위안화 비중은 소폭 늘면서 미 달러와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1년중 결제통화별 수출입’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결제통화별 수출 비중은 미 달러화가 83.9%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유로화 5.9%, 엔화 2.6%, 원화 2.4%, 위안화 2.0% 순으로 5개 통화의 결제 비중이 전체 수출의 96.8%를 차지했다. 미 달러화 결제 비중은 상승한 반면 유로화 및 엔화는 각각 0.3%포인트, 0.4%포인트 하락했다. 위안화는 0.04%포인트 늘어난 2.02%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자료 한국은행]
한은은 미 달러화 수출 비중이 1992년 통계 편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 달러화 결제 비중이 높은 반도체 및 석유제품 수출이 전년 대비 각각 28.3%, 57.5%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유로화 수출 비중 하락은 의약품 수출이 37.5% 감소하는 등 영향을, 엔화는 기계·정밀기기 수출이 5.6%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원화 수출 비중은 2020년 2.46%에서 지난해 2.45%로 떨어지는 등 4년 연속 하락했다. 승용차 수출이 지난해 들어 전년 대비 190% 증가하는 등 수출 호조를 봤지만, 화공품, 자동차부품 수출 등이 둔화하면서 원화 수출 비중이 줄었다.
 
지난해 위안화 결제대금 규모는 화공품과 철강제품 수출이 각각 전년 대비 55.2%, 35.1% 증가하는 등 영향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자료 한국은행]
지난해 미 달러화 수입 비중도 한은의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 달러화 수입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늘었는데 원유와 가스 등 미 달러화 결제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결제통화별 수입비중은 미 달러화 80.1%, 원화 6.5%, 유로화 5.9%, 엔화 5.1%, 위안화 1.5% 순으로 5개 통화의 결제비중이 전체 수입의 99.2%를 차지했다.  
 
유로화 수입 비중은 승용차 수입이 부진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떨어졌고, 엔화 수입 비중도 화공품 수입이 줄면서 0.8%포인트 하락했다. 
 
원화 수입 비중도 승용차 수입 둔화 등으로 원화 결제 수입이 줄었다. 위안화 수입 비중은 2020년 1.49%에서 2021년 1.52%로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계 및 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위안화 결제 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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