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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오르니 달러 팔았다…외화예금 한 달 새 54억 달러 감소 [체크리포트]

3월 말 기준 927억1000만 달러…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아
기업, 해외투자 자금 인출…개인은 환차익 목표 현물환 매도 확대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2년 3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27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월 말보다 54억3000만 달러 감소한 수치다. [사진 픽사베이]
 
기업의 해외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환율 상승에 개인도 환차익을 위해 달러를 팔면서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한 달 만에 54억 달러 넘게 줄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27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월 말보다 54억3000만 달러 감소한 수치이며, 지난해 8월(926억 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년 전인 지난해 3월(927억 달러)과 비교해서는 같은 금액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기업예금 잔액은 한 달 사이에 44억7000만 달러 줄어들어 763억4000만 달러, 개인예금 잔액은 9억6000만 달러 줄어든 163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기업의 경우 해외투자 자금과 수입 결제 대금을 인출한 영향이 컸다. 또 개인은 원·달러 환율이 2월 하루 평균 1197.80원에서 지난달 1221.30원으로 23원 넘게 오르자 환차익을 보기 위해 현물환 매도 규모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통화 종류별로 보면 미국 달러화 예금은 785억5000만 달러, 유로화 예금은 50억5000만 달러로 각 48억8000만 달러, 5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위안화는 16억9000만 달러로 2억1000만 달러 줄었다. 반면 최근 약세를 보이는 엔화 예금은 57억3000만 달러로 3억4000만 달러 늘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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