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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차라고?"...현대차그룹, '모빌리티 온돌' 콘셉트 공개

배터리 열 활용해 난방 효율 극대화
풀 플랫 시트로 차별화된 휴식 공간 제공

 
 
현대차그룹은 15일 '모빌리티 온돌' 콘셉트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시대에 우리의 자동차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현대자동차그룹이 기존과 차별화된 시트 구조와 난방 시스템을 탑재한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를 제시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최근 특허 출원을 마친 '모빌리티 온돌' 콘셉트를 공개했다. 해당 콘셉트는 100% 자율주행이 실현될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이동 목적으로 탄생한 자동차는 기술 발전과 함께 새로운 거주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경쟁하듯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를 내놓고 있다. 국내 제조사 중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가장 적극적이다. 일례로 현대차는 최근 아이오닉 7(세븐)으로 추정되는 콘셉트카 '세븐'을 통해 자유로운 시트 이동,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고급스러운 구성의 모빌리티를 선보였다.
 
이날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모빌리티 온돌 콘셉트도 거주 및 휴식 공간으로의 변화가 반영된 모습이다. 온돌방의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네이밍과 기존과 다른 탑승자 중심의 공간 구성이 눈길을 끈다.
 
현대차그룹 측은 "모빌리티 온돌의 내부 공간을 탑승자에게 최대한 편안한 이동 경험을 제공하고자 구성했다"며 "자율주행 시스템을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모빌리티 온돌에는 주행을 위한 별도의 조작부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탑승자가 이동하는 동안 온전히 휴식에만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승차 공간을 설계했다"며 "앞뒤 좌석을 서로 마주 보게 대칭으로 구성해 탑승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했다는 사실도 엿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이 15일 공개한 '모빌리티 온돌' 콘셉트. 기존과 다른 풀 플랫 시트와 배터리 열을 활용한 난방 시스템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
휴식에 초점을 맞춘 만큼 기존 자동차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모빌리티 온돌 이미지를 살펴보면, 이동하는 차 안에서 성인 남성이 발을 뻗고 누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 같은 휴식이 가능한 이유는 기존 시트 구성과 다른 '풀 플랫 시트' 덕분이다. 전후 가동 범위가 넓은 풀 플랫 시트는 레일을 중심으로 한 프레임 구조가 특징이다. 시트를 가동하는 모터는 두 개로 구성돼 다양한 착좌 자세를 소화한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구현을 위해 해당 시트를 개발 중이다.
 
새로운 모빌리티 콘셉트의 이름이 '온돌'인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난방 체계 일부가 온돌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열원은 배터리다. 전기차 운행으로 발생하는 배터리의 열을 활용해 모빌리티의 전반적인 난방 효율을 높이는 원리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같은 에너지 하베스팅 콘셉트를 기반으로 PE 시스템과 배터리의 폐열 회수 기술을 통한 난방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모빌리티 온돌을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에는 기존 난방 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한 신개념 난방 장비가 탑재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의 난방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복사열 워머 기술도 개발 중이다. 공조 장치를 활용한 기존 난방 기술은 장시간 사용 시 실내가 건조해지며, 열의 대류 현상으로 하체의 보온이 미흡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의 플로어에 복사열의 원리를 이용한 발열체를 적용하려고 한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온돌의 배터리 잔열을 활용한 난방 구조와 복사열 워머의 간접 난방 기술을 복합적으로 적용해 최적의 난방 체계를 완성할 것"이라며 "현재 모빌리티 온돌의 독특한 시트 구조와 배터리 열을 활용한 난방 구조는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세계 주요국에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지완 기자 lee.ji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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