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의 전략형 신흥산업 관련 신규 등록 기업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중국 경제 성장의 모멘텀이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등록 기업의 증가 현황을 통해 중국의 산업 지도를 짚어보자. 중국의 올 1분기 신규 등록 기업 중 신에너지차 관련 기업이 5만4천 개 이상, 산업용 로봇 관련 기업이 1만2천 개 이상, 태양광 관련 기업이 약 2만9천800개, 칩 관련 기업이 2만5천 개로 집계됐다. 산업별 월평균 신규 등록 기업 증가율은 각각 63.6%, 57%, 56.9%, 61%에 달했다. 기업 정보 플랫폼 톈옌차(天眼查) 자료에 따르면 신규 등록 기업이 많았던 상기 산업은 지난해와 올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류샹둥(劉向東)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경제연구부 부부장은 차세대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 혁명의 방향으로 대표되는 전략형 신흥산업은 새로운 성장 원동력과 경쟁력을 육성하는 핵심 분야라며 경제 성장을 지탱하는 중요한 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전략형 신흥산업의 부가가치가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11%를 넘어섰다. 산업용 로봇 산업은 '첨단 장비 제조업의 명주(明珠)'라고 불린다. 톈옌차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산업용 로봇 산업 관련 기업은 11만4천 개를 웃돈다. 또 설립 후 1~5년 된 산업용 로봇 기업은 41.37%, 설립 1년 미만 기업은 41.72%를 차지한다. 소프트로봇테크(SRT)는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인정한 국가급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이다. 올해 5월 SRT는 1억 위안(약 189억6천700만원)에 육박하는 추가 융자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가오사오룽(高少龍) SRT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우수한 산업 환경이 로봇 기술 발전의 가장 튼튼한 기반이 되었다며 회사는 응용 관련 연구개발(R&D)을 통해 전통 제조업 난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중국 터우바오(頭豹) 연구원의 예측에 따르면 2025년까지 중국 산업용 로봇 산업 규모는 3천361억8천만 위안(63조7천733억원)에 이르고 향후 5년간 연평균 복합성장률이 14.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도 신규 등록 기업이 많았던 산업의 지역 분포를 살펴보면 새로운 경제 변화와 지방 도시의 성장 원동력 전환을 체감할 수 있다. 신에너지차 관련 기업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산둥(山東)성의 신규 등록 신에너지차 관련 기업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6천300개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어 광둥(廣東)성 신규 등록 기업은 5천300개 이상으로 2위를 기록했다. 장쑤(江蘇)성·쓰촨(四川)성·허난(河南)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여러 지역의 신에너지차 산업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산둥성의 올해 1분기 경제 자료에 따르면 산둥성의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217.6% 늘어났다. 지난(濟南)·쯔보(淄博)를 중심으로 건설된 에너지 절약 및 신에너지차 산업 클러스터는 산둥성이 육성하는 선진제조업 클러스터 20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지난시 라이우(萊蕪)구에 위치한 산둥하오츠(山東豪馳)의 연간 5만 대 신에너지차 상용차 건설 프로젝트는 중국 최초의 5G 무인 신에너지 상용차 제조기지다. 이곳은 이미 지난해 8월부터 차량 인도를 시작했다. 올해 이곳의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분기보다 400% 증가한 1천여 대로 집계됐다. 중국 국내외에서 접수된 주문량만 총 4만여 대에 달한다. 류 부부장은 전략형 신흥산업의 발전 잠재력을 발굴하면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 수 있고 생산율도 효율적으로 끌어 올릴 수 있어 경제의 질적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청화(關成華) 수도과학기술발전전략연구원 원장은 단기적으로 경제의 새로운 동력은 산업 안전과 경제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발전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중국 전략형 신흥산업의 전방위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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