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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차은우·지드래곤’…은행권 간판스타 모아보니 ‘화려한 라인업’[김윤주의 금은동]

올 들어 은행권 신규 광고 모델 기용 잇따라
타깃 고객 세분화 해 ‘복수 모델’ 전략 눈길

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지하철 을지로입구역사 내 사각기둥에 하나금융 광고가 설치돼 있다. [사진 김윤주 기자]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장원영·안유진·차은우·지드래곤’. 이들의 공통점은 은행을 대표하는 간판 얼굴로 활동 중이라는 점이다. 이름을 나열해보니, 연예계 대형 시상식 부럽지 않은 화려한 라인업이다. 은행들은 이같은 톱스타들을 잇따라 광고모델로 기용하며 브랜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새롭게 선보인 ‘WON MORE’ 광고 캠페인은 지난 2월 14일 ‘런칭 편’ 공개 이후 한 달만에 총 3편의 영상 누적 조회수가 1200만에 달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에 공개한 ‘럭키비키 장원영 편’은 공개 5일 만에 조회수 200만을 기록하며 MZ세대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 유튜브에 업로드 된 다른 영상들의 조회수가 20만회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새 광고모델이 등장한 영상 조회수가 200만을 넘긴 것을 이례적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월 14일 아이브의 장원영을 신규 모델로 추가 발탁했다. 우리은행은 장원영 외에도 현재 광고모델로 아이유·김희애·아이돌 그룹 ‘라이즈’를 내세우고 있다. 우리은행은 ‘원영적 사고’, ‘럭키비키’ 등 유행어로 긍정적 마인드를 전파하고 있는 장원영을 추가로 영입해 더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청소년에게 인기있는 장원영을 앞세워 청소년 고객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 우리은행은 오는 3월 31일까지 청소년 전용 용돈관리 서비스 ‘우리틴틴’ 신규 가입자에게 장원영 포토카드를 증정하는 ‘지금 당장 원영 포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이벤트는 ‘우리틴틴’에 새로 가입하고 카드 발급까지 완료한 만 7~18세 청소년 이벤트 참여자 8000명에게 ‘WON MORE 장원영 포토카드 패키지’를 선착순 증정한다.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신한은행 브랜드 광고모델도 활동 중이다. [사진 신한은행]

신한은행도 지난 2월 7일 가수 겸 배우 차은우를 브랜드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신한은행은 차은우를 모델로 한 ‘SOL모임통장 서비스’ 영상 광고도 공개했다. 해당 광고는 ‘잘 모이기 위해 생긴 모임통장’이라는 슬로건으로 모임통장의 장점을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국내외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은 모델을 기용해 외부에서의 평가도 좋게 받고 있는 것 같다”며 “차은우를 내세워 젊은 고객이 주 타깃인 ‘모임통장’을 알리면서 모델의 기존 팬층에 부합하는 상품 광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사를 대표하는 모델은 상품·서비스 별로 세분화 되는 모양새다. 하나금융은 올해 초부터 혁신과 시대의 아이콘 ‘지드래곤’을 그룹의 광고모델로 선정했다. 앞서 광고모델로 활동 중이던 손흥민·임영웅·안유진·강호동에 이어 지드래곤까지 탄탄한 모델 라인업을 구축했다.

현재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손흥민 선수는 외국인 고객과 접점이 있는 곳에서 등장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명동 하나플레이파크는 손흥민의 그림으로 꾸며져있고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하나금융그룹)역에서는 손흥민 선수 목소리로 안내 방송이 나온다.

안유진은 M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상품 홍보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주요 공략층이 사회초년생인 ‘달달하나통장’ 홍보에 등장한다. 임영웅은 중장년층 수요가 높은 자산관리 부문, 강호동은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를 담당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유명 스타들을 광고 모델로 발탁해 각 은행이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한다”면서 “최근에는 주력 상품이나 서비스에 적합한 스타들을 복수의 모델로 기용해 광고 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수 모델 기용을 통해 스타의 사생활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고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김윤주의 금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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