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콘텐츠 선도하는 컴투스 그룹의 비밀 무기 ‘컴투스플랫폼’[이코노 인터뷰]
컴투스플랫폼 이루다 본부장
인증·결제·서비스 지표 분석·웹3 연동…게임 외적 요소 한 번에 해결
‘후뢰시맨’ 등 추억 소환 프로젝트도 관심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큰 인기를 끌었던 웹3 시장은 여러 사행성 이슈 등으로 인해 최근 그 인기가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웹3 관련 기술 및 콘텐츠에 대한 개발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컴투스홀딩스의 자회사 컴투스플랫폼도 이러한 기업 중 하나다. 특히 지난해에는 NFT(대체불가토큰)를 활용한 ‘추억소환 프로젝트’로 시장의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웹3는 현재의 인터넷을 보완하고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분산형 인터넷 기술이다. 분산 웹 기술과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들이 자신의 데이터와 자산을 직접 소유하고, 인터넷 상에서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컴투스플랫폼 이루다 본부장을 만나 웹3 및 신사업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루다 본부장은 현재 컴투스플랫폼에서 웹3, 인공지능(AI), 빅데이터, SI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컴투스플랫폼의 경우 여타 다른 본부와 달리 기획-개발-사업-마케팅을 함께 진행하며 B2C와 B2B 서비스를 동시에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하는 하이브
컴투스플랫폼은 미래 콘텐츠 산업 패러다임을 선도하자는 비전을 갖고 컴투스 그룹의 기술 역량을 집약해 지난 2016년 출범했다. 이루다 본부장은 “컴투스플랫폼은 직접 게임을 개발하지는 않지만 게임 서비스를 하면서 필요한 ▲인증 ▲결제 ▲PC크로스플레이 ▲리모트 플레이 ▲프로모션 ▲푸쉬 ▲데이터 분석 ▲AI ▲블록체인 기술들을 개발해 고객들이 글로벌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만드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컴투스플랫폼의 대표적인 서비스 중 하나는 하이브(HIVE)다. 컴투스플랫폼의 하이브는 인증·결제·서비스 지표 분석·웹3 연동 등 게임 외적인 요소를 한 번에 해결해 주는 게임 백엔드 서비스로, 게임 개발자가 콘텐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이브는 2022년 외부 게임사에 서비스를 개방한 후 현재까지 69개 외부 고객사의 106개 이상 게임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 본부장은 하이브의 다음 목표에 대해 “하이브는 2025년을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삼았다. 글로벌 마케팅, 비즈니스 조직을 세팅하고 있으며 컴투스플랫폼 내부에서는 세계적인 경쟁 솔루션들과의 기능 비교를 통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유럽 및 미국 지역의 주요 파트너들과 협력 중이다. 서구권 협력사들과 리셀러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컴투스플랫폼은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협업을 통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이용한 ‘AWS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했다. 이를 통해 해외 개발사는 하이브 플랫폼을 쉽게 인지하고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컴투스플랫폼은 최근 AWS의 'AWS ISV 엑셀러레이트’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이에 하이브는 AWS로부터 기술, 영업, 마케팅 등 다양한 부문에서 폭 넓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AWS의 영업 조직 및 리셀러 네트워크를 비즈니스에 직접 활용할 수 있으며 AWS의 마케팅 채널을 통해 하이브의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 본부장은 하이브 플랫폼의 글로벌 경쟁력과 관련해 “하이브 플랫폼은 컴투스 그룹의 인하우스 시스템으로 시작했다. 컴투스 그룹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때의 경험과 노하우가 그대로 들어있는 제품이며 게임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핵심 기능들을 폭넓게 제공하는 올인원 서비스”라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인구의 85%에 해당하는 주요 16개 언어를 지원하고, 국가별 특화된 인증 시스템을 갖췄다. 현지 유저들이 언어와 접속 방식에서 불편함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며 “하나의 게임 소스코드로 모바일과 PC 버전을 모두 할 수 있는, 유일한 제품플랫폼 서비스이며 글로벌 서비스를 진짜로 가능하게 해주는 유일한 서비스라고 자부하기 때문에 국내 시장을 넘어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컴투스플랫폼의 또 다른 대표 서비스는 엑스플래닛(X-PLANET)이다. X-PLANET은 엑스플라(XPLA) 메인넷의 NFT 거래소로 엔터테인먼트, 게임, 아트 분야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다양한 외부파트너와의 온보딩을 통해 수준 높은 NFT를 발굴, 판매하는 것이 주 사업이다.

추억소환 프로젝트로 주목받은 X-PLANET
이 본부장은 “X-PLANET의 경우, 자체 제작한 탈중앙화 지갑 서비스를 클릭 몇 번이면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어 웹3에 대한 이해가 낮은 유저들에게도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일반적인 웹3 서비스 사용시 허들이 되는 언어 측면에서도 모두 한국어로 서비스 되고 있어 진입 장벽을 낮춰 타 NFT 서비스와는 차별점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X-PLANET의 대표 프로젝트는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추억소환 프로젝트’다. 컴투스플랫폼은 추억 소환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후뢰시맨 배우들의 내한 공연과 성공적인 굿즈 판매를 이끌어냈다.
이 본부장은 “한국 방영 35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후뢰시맨’ 프로젝트를 진행해 약 2200명이 넘는 홀더 분들이 NFT를 구매해 주셨고 이를 통해 ‘기념 굿즈’, ‘팬미팅’ 행사를 사실상 한국 최초로 진행할 수 있었다”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홀더분들과 소통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해 2025년에는 ‘마스크맨X바이오맨’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고 약 1400개가 넘는 NFT를 판매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판매 성과도 중요하지만 홀더들이 NFT의 가치에 대해 투자의 개념이 아닌 새로운 의미로 즐길 수 있는 실질적인 사례를 만든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X-PLANET은 찐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프로젝트, 웹2 시장에서 하기 힘든 프로젝트를 지식재산권(IP) 중심으로 전개해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X-PLANET의 미래와 관련해 “현재 웹3 시장은 토큰 투자 분야를 제외하고는 대중화되지 못해 시장의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X-PLANET를 통해 그동안 진행해왔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웹3 서비스를 손쉽게 사용하고 즐길 수 있는 미래를 만들고 싶다. 이를 바탕으로 웹2 기업의 웹3 전환을 함께 고민하고 성공시키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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