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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6월 예심청구 나서나…얼어붙은 시장 속 상장 ‘잰걸음’

1분기 호실적…기업가치 평가 적기
금리 인상에 증시 부진 우려 요소
비교기업 카카오뱅크 주가도 부진

 
 
케이뱅크 본사 전경. [사진 케이뱅크]
최근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케이뱅크가 상장에 잰걸음을 내고 있다. 1분기 호실적을 낸 케이뱅크에겐 현재가 기업가치를 고평가 받을 적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국내에선 유력한 비교기업인 카카오뱅크 또한 상장 후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은 우려 요소로 꼽힌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달 중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오는 2023년에 상장하는 게 목표였으나, 이르면 연내 상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현재 케이뱅크는 상장 주관사들과 기업공개(IPO)를 위한 내부 실사 및 채비를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케이뱅크는 상장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씨티증권·JP모건, 공동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한 바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잠정 순이익 245억원을 기록해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224억원도 넘어서는 규모다. 케이뱅크는 호실적에 힘입어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적 개선을 이룬 지금이 기업가치 책정에 유리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현재 비상장주식 거래앱 ‘증권플러스’에서 케이뱅크는 주당 1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케이뱅크는 해당 플랫폼 내에서 거래되는 비상장기업 중 시가총액 6위에 자리하는 등 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케이뱅크는 시외가 기준 6조원대의 기업가치를 형성해, 그간 상장 시 몸값은 10조원 내외로 거론됐다. 다만 최근 공모주 시장의 대외적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아 케이뱅크는 고민이 깊다.  
 
올해 6월과 7월에도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 전망돼, 금융시장에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얼어붙은 증시에 SK쉴더스 등 IPO 대어들도 상장을 철회하는 등 시장이 활기를 잃었다.
 
여기에 더해 비교기업으로 꼽히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점도 우려 요소다. 지난 3일 종가 기준 카카오뱅크 주식은 4만1150원이다. 올해 중 최고가였던 지난 1월 3일 5만9100원에 비해 30.3% 하락한 시세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파트장은 “국내 동종기업은 카카오뱅크로 기존 예대마진 중심의 은행업은 물론 이자수익 기반의 금융 플랫폼으로 성공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기업”이라면서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 대비 자산, 자본규모 및 수익성 측면에서 아직 열위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높은 벨류에이션을 적용받을 수 있는 성장률 지표는 (케이뱅크가) 여러 부문에서 우위에 있다”며 “월간 이용자 수(MAU) 성장률은 (양 사가) 비슷하고 여수신 성장률은 케이뱅크가 압도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윤주 기자 kim.yoonju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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