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상승에 치솟는 정유株…에스오일 52주 신고가 경신
WTI 장중 120달러선 넘어, 2분기에도 정제마진 호조 기대
하락장에서도 정유주가 상승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장중 한때 120달러를 돌파하고 호실적 기대감이 나오면서다. 실적 개선으로 배당금 규모 확대가 점쳐지면서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7일 오전 11시 41분 기준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보다 2.88%(6500원) 오른 2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오일도 전 거래일보다 3.45%(4000원) 오른 12만원에 거래 중이다. 에스오일은 개장 직후 12만1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같은 시간 코스닥시장에서 중앙에너비스는 5.28% 오른 3만1900에 흥구석유는 3.30% 오른 814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북유럽, 지중해, 아시아 지역의 원유 판매가를 인상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소폭 하락 마감했지만, 장중 120달러를 넘어섰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7센트(0.31%) 하락한 배럴당 11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장중 한때 120.99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올해 3월 이후 최고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공급 부족 이슈로 국제 유가가 치솟았고 2분기 정제마진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이끌었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깜짝 실적 기대감이 두드러진다. 에스오일은 배당 규모 확대 가능성도 나온다.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장세엔 안정적인 고배당주를 주목하라는 의견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가상승 호조로 SK이노베이션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조6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 “정유제품 수출 통제로 싱가폴 정제마진이 배럴당 18달러(1분기 8.1달러)로 급등했고 배터리 부문 적자폭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SK이노베이션 목표 주가 41만원과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스오일은 디젤과 가솔린 수요 개선과 내년까지 점진적인 개선이 기대되는 항공유를 고려하면 2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면서 “에스오일의 배당성향과 7조원 규모 ‘샤힌 프로젝트’의 CAPEX(설비투자를 위한 자본지출)를 고려하면 배당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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