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지난해 말과 같은 수준으로 양호한 상태를 이어갔다.
 
금융감독원은 3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이 지난해 말과 같은 12.99%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기본자본비율은 14.22%, 총자본비율은 15.52%,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42%로, 각각 전 분기 말과 비교해 큰 변동이 없었다.
 
자본비율은 부채 대비 자기자본 비율로 은행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규제 비율은 보통주자본비율이 7%, 기본자본이 8.5%, 총자본이 10.5%, 단순기본자본이 3.0% 등으로 국내은행의 지표들은 이 규제 비율을 모두 상회했다.  
 
금감원은 “대출 증가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2.6% 늘었지만, 순이익 시현과 증자 등으로 자본도 2.5% 증가하면서 자본비율이 전반적으로 지난해 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은행별로 보면 카카오뱅크·SC·농협·씨티·BNK·산업 은행 등 6개 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이 지난해 말 대비 상승했다. 반면 케이뱅크·수출입·하나·우리·수협·DGB·신한·JB·KB·기업 은행 등 10개 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은 소폭 하락했다.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자본 증가율을 상회한 탓이다.
 
5대 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은 하나금융(13.57%), KB금융(13.42%), 농협금융(13.08%), 신한금융(13.00%), 우리금융(11.26%) 순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국내외 경기침체 우려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하고 있어 예상치 못한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의 핵심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보통주자본비율 중심으로 감독을 강화함으로써 은행의 자본충실도를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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