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대란’ 막아라”…화물연대 파업에 ‘플랜B’ 찾는 주류사
민주노총 화물연대 나흘째 파업 돌입
하이트진로·오비맥주, 대체 물류업체 적극 마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파업이 나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주류업계가 제품 출하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먼저 하이트진로는 이천·청주공장의 기존 화물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외에 다른 업체와도 물류 계약을 추가로 맺었다. 화물연대 소속인 수양물류 화물차주 파업으로 제품 출고율이 평시의 38% 수준으로 떨어지자 다른 물류업체를 고용한 것이다.
새 물류회사 소속 화물차주들은 지난 9일부터 이천공장 제품 운송 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에도 거래처와 소비자에게 불편이 안 가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여서 새로운 화물 물류사와 계약했다”며 “수양물류와 동일한 조건으로 새 업체와 계약했고, 수양물류와의 계약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비맥주 역시 대체 차량을 동원할 계획이다. 현재 오비맥주 물류 위탁사 소속 화물차주 대다수가 파업에 참여하면서 이천·청주·광주공장 3곳의 맥주 출하량은 평소의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오늘부터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임시 화물차량을 최대한 많이 섭외해 출고율을 평시의 5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생수 업계도 유통에 차질을 빚고 있다. 생수 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삼다수는 이번 파업 여파로, 삼다수 생수를 실은 선박이 제주항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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