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일반
넥슨의 블록체인 진출…인기 IP와의 시너지가 최대 강점[넥슨의 반격①]
- NDC에서 블록체인 활용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공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첫 타이틀은 '메이플스토리 N'

넥슨은 최근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를 통해 NFT 중심의 생태계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최초 공개했다. 강대현 COO는 “세간에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다양한 시선이 공존하지만, 산업 초기인 지금은 생각을 단정 짓기보다 기술의 가능성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융합하고 나누기 좋은 인프라 기술인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기존 온라인게임의 닫힌 생태계가 열린 생태계로 확장, 진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COO는 성공적인 블록체인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투명하게 공개된 규칙 ▶열린 참여와 기여에 따른 보상 ▶가치의 저장 및 이동이라는 특성에 맞춰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넥슨 라인업 중 핵심 IP인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해 블록체인, NFT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첫 타자는 ‘메이플스토리’

넥슨은 PC와 모바일을 넘나들며 손쉬운 개발이 가능한 블록체인 게임 제작 샌드박스 플랫폼 ▶MOD N(가칭)도 준비 중이다. ‘MOD N’에서는 ‘메이플스토리 NFT’뿐만 아니라 외부 NFT를 활용해 나만의 유니크한 게임 개발이 가능하며, 본인이 만든 게임의 인기에 따라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내 기여도가 측정돼 이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서 획득한 NFT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N SDK, 모바일에서도 ‘메이플스토리 NFT’를 그대로 가져와 언제 어디서든 플레이할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N 모바일 같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생태계 안에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강 COO는 “NFT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가상세계를 구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메이플스토리 NFT가 게임이라는 벽을 넘어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 전방위적으로 활용처를 확장하는 동시에,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안에 외부 NFT가 들어올 수 있는 융합된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넥슨코리아는 NDC에서 공개한 ▶메이플유니버스 ▶메이플스토리 N ▶MOD N 등 관련 상표권을 최근 출원했다. 아울러 NDC에서 공개하지 않은 ▶넥스페이스 ▶넥스트메소 상표권도 함께 출원했다.
넥스트메소 상표권의 경우 가상통화, 디지털통화 등의 설명이 포함된 만큼 향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기축통화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메소’는 원작 메이플스토리에서 사용되는 게임 화폐이기도 하다. 넥스페이스는 넥슨과 공간을 의미하는 ‘스페이스’의 합성어로 추정된다. NFT 거래소 혹은 관련 커뮤니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넥슨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별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과 인기 IP의 결합…긴장하는 블록체인 게임사들
특히 넥슨의 강점은 장기 흥행에 성공한 게임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 선보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비롯해 다양한 인기 IP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다.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테일즈위버’, ‘바람의나라’, ‘카트라이더’ 등등 타 게임사 대비 인기 IP가 넘쳐난다.
최근 블록체인 게임들이 우후죽순 출시되는 상황에서, 인기 IP 활용 여부는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상당히 중요한 요건이다. 신규 IP나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IP를 활용하는 중견⋅중소 게임사 입장에서는 넥슨의 블록체인 시장 진출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한 블록체인 게임사 관계자는 “넥슨의 블록체인 시장 진출을 눈여겨보고 있다”며 “인기 IP 확보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지만 다수의 인기 IP를 보유한 넥슨을 넘어서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넥슨은 이번 메이플스토리 IP를 시작으로 여러 인기 IP에 블록체인 생태계를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 외에도 다양한 IP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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