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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ASML CEO 만났다…반도체 협력 확대 논의

유럽 최대 규모 반도체 연구소 imec 방문
"메모리 반도체 분야 '초격차' 강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ASML CEO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반도체 핵심장비 제조사 ASML 경영진을 만났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ASML CEO, 마틴 반 덴 브링크(Martin van den Brink) CTO 등 경영진을 만나 반도체 생산을 위한 EUV 노광 장비 공급 확대와 양사의 중장기 사업 방향성 등을 협의했다고 15일 밝혔다.
 
ASML은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반도체 장비 업체다. ASML이 생산하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는 1대당 2000억원에 달하는 고가 장비인데다 1년에 약 40대가량만 생산할 수 있어 다수 글로벌기업이 이 장비를 확보하기 경쟁을 벌인다. 이 때문에 ASML은 이른바 '을'로 분류되는 반도체 장비 업체들과는 달리 '갑'의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이재용 부회장은 ASML 장비의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마르크 뤼터(Mark Rutte) 네덜란드 총리를 만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올해 ASML의 EUV 장비 출하량은 50여대, 이 가운데 22대는 TSMC가, 18대는 삼성전자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TSMC를 추격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EUV 장비 확보가 핵심이다.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에서 네덜란드를 방문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이 부회장이 네덜란드 ASML 본사를 찾은 것은 지난 2020년 10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이번 미팅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도 배석했다.  
 
이재용 부회장과 ASML 경영진은 ▲미래 반도체 기술 트렌드 ▲반도체 시장 전망 ▲차세대 반도체 생산을 위한 미세공정 구현에 필수적인 EUV 노광 장비의 원활한 수급 방안 ▲양사 중장기 사업 방향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연구개발을 비롯한 투자 확대, ASML과의 기술 협력 강화 등을 통해 EUV를 비롯한 차세대 반도체 생산 기술을 고도화시켜 파운드리 분야의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초격차'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15일(현지시간) 벨기에 루벤에 위치한 유럽 최대 규모의 종합반도체 연구소 imec을 방문했다. 그는 루크 반 덴 호브(Luc Van den hove) CEO와 만나 ▲반도체 분야 최신 기술 ▲연구개발 방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ASML CEO, 마틴 반 덴 브링크(Martin van den Brink) ASML CTO 등과 함께 반도체 장비를 점검했다.[사진 삼성전자]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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