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과 KT가 손잡고 디지털치료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두 기업은 가톨릭대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인 디지털팜에 합작투자를 단행하고, 출범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한미약품과 KT 그리고 디지털팜은 6월 17일 한미타워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첫 사업은 알코올 및  니코틴 등 중독 관련 디지털치료기기 개발과 ADHD(주의력결핌 과잉행동장애) 분야 전자약 상용화를 추진한다.
 
디지털팜은 디지털치료기기 및 디지털 치료제 개발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2021년 10월 김대진 서울성모병원 교수가 창업했다. 한미약품과 KT의 합작투자로 디지털팜은 본격적으로 R&D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한미약품과 KT, 디지털팜은 각자 사업 영역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게 된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자체적으로 출범한 ‘디지털헬스케어사업 TF’를 중심으로 사업개발과 마케팅, 인허가 등에 집중한다. KT는 디지털팜의 B2C·B2B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디지털치료기기 플랫폼 개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팜은 신규 파이프라인을 계속 발굴하고 상용화에 필요한 임상연구 인프라에 집중하게 된다. 현재 알코올·니코틴 등 중독 관련 디지털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임상은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난청이나 연하장애 등 다양한 질환의 디지털치료기기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비대면 플랫폼 마련에도 집중한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미래 헬스케어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에 국내 최고의 의료기관 및 대학기술지주회사, ICT 기업과 함께 진출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랜 기간 축적해 온 한미의 신약개발 및 인허가, 사업개발, 마케팅 역량을 결집해 성공적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DTx 및 전자약 전문기업을 한미약품, 가톨릭대학교 기술지주회사와 함께 설립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3자 연합의 역량을 합쳐 시너지를 내 국내 DTx 및 전자약 생태계를 조성하고 리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팜 김대진 대표는 “앞으로 DTx 시장이 더욱 확대돼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출범식을 시작으로 사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미래 DTx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치료기기 시장 규모는 연평균 23% 성장세를 보이며 2028년에 22조4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영진 기자 choiyj7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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