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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中 광저우 난사, 코로나19에도 무역 '활기'...다음 행보는?

[투데이 포커스] 中 광저우 난사, 코로나19에도 무역 '활기'...다음 행보는?

(중국 광저우=신화통신) 3천t이 넘는 두리안과 망고스틴 등 신선 과일을 실은 선박이 나흘 만에 태국 램차방 항구에서 광저우(廣州)시 난사(南沙)구 2기 부두에 도착했다. 한편에선 중국산 중장비를 가득 실은 컨테이너선이 난사 자동차 부두에서 출발해 중동지역으로의 항해를 시작했다.
광저우와 바다를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인 난사는 상업도시로서 천년의 역사를 보유하고 있다. 일찍이 당나라 때 중국 대외무역의 주요 요충지로 자리매김해 동방의 실크·차·도자기 등을 세계로 수출했고 해외의 진귀한 보물을 중국으로 수입했다.
중국 국무원은 최근 '광저우 난사, 세계적 웨강아오(粵港澳·광둥-홍콩-마카오)를 향한 전면적 협력 총체 방안'이라는 문건을 통해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 문호 공동 구축을 주문했다. 난사구의 한 관계자는 난사구가 개혁개방에 박차를 가해 국제 해운 무역 허브 기능을 강화, 국내·국제 순환을 연결하는 '쌍순환(雙循環)' 핵심 거점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늘에서 바라본 난사항구는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또 무거운 화물을 실은 중장비가 오가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크레인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환하게 불 켜진 종합보세구에선 작업 조끼를 입은 직원들이 카트를 끌고 다니며 고객 주문서에 맞춰 상품을 픽업한다.
이렇듯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난사 크로스보더 무역엔 활기가 가득하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난사항구 컨테이너 물동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 난사 대외무역 수출입 총액이 2천600억 위안(약 50조2천216억원)을 달성했다. 광저우시 대외무역 총액의 4분의 1에 가까운 수준이다.
중국 스마트 물류 플랫폼 차이냐오(菜鳥) 스마트 로지스틱스 네트워크(이하 차이냐오)는 2016년 난사에 터를 잡고 국제 수출입 사업을 시작했다. 차이냐오는 6년 만에 창고를 5개로 늘렸다. 총면적만 10만㎡ 이상에 달한다. 차이냐오 측은 회사의 사업이 끊임없이 확장될 수 있었던 배경엔 크로스보더 무역에 대한 지원을 지속했던 난사구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편리해진 통관 신고와 절차로 물류 원가를 줄이고 배차가 원활해졌다는 설명이다.
난사 해관(세관) 측에 따르면 스마트 관리·감독 방식을 통상구에 도입해 '24시간 전천후 스마트 통관' 서비스를 실시했다. 덕분에 통관 효율은 향상되고 비용은 줄이는 일거양득 효과를 거뒀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난사구 수출입 통관 소요 시간이 2017년에 비해 75% 이상 줄었다. 특히 수입품 수취는 1.5시간으로 단축됐고 수출품 항구 집하 시간이 1~2일로 줄어들었다.
관련 인프라도 확장되고 있다. 난사 항구 4기 건설, 량퉁(糧通) 부두 확장 등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중국 본토 및 광저우항과 세계를 연결하는 해상-철도 복합 운송 통로도 구축 중이다. 올해 1분기엔 난사항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회원국이 연결되는 바닷길이 6개 추가 개통됐다.
이러한 흐름은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까지 난사항구 내 전체 해상-철도 복합 운송 범위는 전국 9개 성(省)·시(市)와 42개 지급시(地級市)를 포함한다. 대외무역 항로도 10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400개 이상에 달하는 항구로 연결된다. '일대일로' 주변 국가 및 지역 항구로 향하는 항로는 112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로 향하는 길목이 확대되고 있는 난사구는 이제 국제무역 및 인문교류의 무대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난사개발구 고위급 인사는 지역 및 세계 경제로의 진입을 가속화해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와 '일대일로' 건설을 연계한 글로벌 경제 협력의 새로운 플랫폼을 난사에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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