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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거시∙중간∙미시 지표로 보는 中 지방 경제, 회복세 '뚜렷'

[투데이 포커스] 거시∙중간∙미시 지표로 보는 中 지방 경제, 회복세 '뚜렷'

(베이징=신화통신) 중국 국가통계국이 5월 경제지표를 발표함에 따라 각지의 경제 성적표가 공개됐다. 거시∙중간∙미시 지표를 보면 중국 각지는 경제 안정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회복세로 돌아서며 발전 잠재력 및 시장 활력을 더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각지는 공업∙투자∙소비∙대외무역 등 거시지표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장쑤(江蘇)성의 공업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이는 전국보다 0.9%포인트 높은 수치다. 450개 성(省) 중대 공업 프로젝트에 투자금 1천186억 위안(약 22조9천360억원)이 집행됐다. 이는 당초 계획된 연간 투자액의 45% 수준으로, 예정보다 3.3%포인트 빠른 집행 속도를 보였다.
장쑤성 외에도 많은 지방에서 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푸젠(福建)성의 1~5월 인프라 투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9% 늘었다. 그중 항공운수업과 수리관리업이 각각 164.6%, 58.6% 급증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됨에 따라 생산 및 일상 활동도 순차적으로 정상화되고 있다. 여기에 대규모 소비촉진 프로모션이 진행되면서 소비 잠재력이 점차 발산됐다. 올 1~5월까지 장시(江西)성 소비재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전국 평균보다 7.2%포인트 높은 5.7% 증가를 기록했다.
대외무역 기업의 조업 재개가 순차적으로 추진되고 원활하지 못했던 산업사슬∙공급사슬 연결도 점차 개선되면서 수출입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올 들어 5월까지 하이난(海南)성 수출입 규모는 61.4% 확대되면서 전국 평균 수준을 53.1%포인트 웃돌았다. 그중 수출과 수입이 각각 85.1%, 54.5% 늘어나며 중국 전역의 대외무역 회복을 선도했다.
류상둥(劉向東)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경제연구부 부부장은 ▷지방 경제 흐름에 긍정적 변화가 읽히고 ▷교통∙물류 회복 및 조업 재개 속도가 빨라지고 ▷공업 부가가치 증가율이 반등하며 ▷코로나19에 따른 서비스업 충격이 점차 완화되고 ▷제조업∙인프라 투자 증가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신에너지차∙하이테크 제조업 등 업계 통계를 보면 신성장동력 창출을 통한 발전 잠재력이 커지고 있다.
올 1~5월 장시성은 집적회로∙컴퓨터∙광케이블∙태양전지 등 생산량이 118.3%, 89.5%, 77.5%, 58.7%씩 대폭 증가했다. 또한 ▷전략적 신흥산업 ▷하이테크 산업 ▷장비제조업 부가가치도 각각 15.0%, 16.3%, 15.2% 높아졌다.
안후이(安徽)성도 예외는 아니었다. 5월 규모 이상 신에너지차 소매판매 기업의 수는 32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개 늘었다. 신에너지차 소매판매액은 11억4천만 위안(2천202억원)으로 4.5배 증가했다.
산둥(山東)성의 경우 올 들어 5월까지 하이테크 제조업 부가가치가 15.1% 늘었다. 신기술·신산업·신업종·신모델 등으로 대표되는 '4신(新) 경제' 투자가 16.8% 확대되면서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2.8%에 달했다.
류 부부장은 지방이 ▷순차적 조업 재개 ▷생산 안정화 및 생산 목표 달성 ▷공급측 구조 개혁 시행 ▷신흥산업 육성 ▷일련의 혁신형 기업과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 참신화) 기업 양성 등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규 등록한 시장주체∙납세자 등 미시 지표에서 기업의 신뢰 회복 및 시장 활성화의 조짐이 읽힌다.
1~5월 구이저우(貴州)성의 신규 납세자 수는 15만 명 이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가까이 증가했다. 그중 신규 등록한 개인사업자는 약 10만 명, 기업은 5만여 개였다. 장시성 난창(南昌)시에서도 115.57% 급증한 8만7천577개 시장주체가 신규 등록했다.
신규 납세자 및 시장주체 증가의 원인으로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꼽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구이저우성은 지난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세금 지원 패키지 정책을 통해 누적 398억8천600만 위안(7조7천27억원) 이상의 감세 혜택 및 현금 유동성이 창출됐다. 또 장시성 11개 설구시(設區市·구로 나뉜 도시)와 간장(贛江)신구 내 기업 설립은 1영업일 내 전체 행정절차의 95% 이상이 완료되며 10개 설구시에선 기업 설립에 필요한 경비가 전혀 없었다.
한편 중국 각지의 경제 상황에 대한 통합적 고려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장쥔(章俊) 모건스탠리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각 성과 시 경제 성적표가 일정 수준 양극화를 보인다며 경제 회복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 수석은 이어 안정 성장을 위한 정책들이 실제적으로 시행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지역별 맞춤형 패키지 정책이 출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지역에선 소비 진작에 초점을 맞추고, 대외 무역 비중이 높은 지역에선 수출입 무역 편리화에 중점을 두는 등 "경제 구조에 따라 중점 정책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각 지역이 ▷경제 회복에 따른 기회를 잘 포착하고 ▷경제 전환 및 업그레이드에 더욱 힘쓰며 ▷첨단 제조업, 신에너지차 등 업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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