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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활약에…작년 미국 금융투자 1418억 달러 ↑ ‘사상최대’

외국인 국내투자도 255억 달러 늘어
美·日 국내투자잔액은 원화가치 하락에 ↓

 
 
[게티이미지뱅크]
‘서학개미(해외주식투자자)’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미국 금융투자가 급증했다. 
 
지역별 대외금융자산 현황. [사진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준비자산을 제외한 한국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1조7153억 달러로 2020년 말보다 1778억 달러 증가했다. 이번 통계의 잔액에서는 준비자산 4631억 달러가 제외됐는데, 준비자산 운용 내역을 국제투자대조표에서 공개하지 않는 국제관례에 따른 것이다.
 
투자 지역별로는 미국에 대한 투자가 6750억 달러로 39.4%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연합(EU)이 2360억 달러(13.8%), 동남아가 2149억 달러(12.5%) 등의 순이었다.
 
특히 미국 투자 잔액이 1년 사이 1418억 달러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증가 규모는 한은 통계 작성 이후 ‘사상최대’다. 국내 거주자의 미국 증권투자 확대와 미국 주가 상승 등이 영향을 끼쳤다. 지역별 투자잔액 증가규모는 EU 115억 달러, 중국 89억 달러 등이다.  
 
미국 투자 잔액을 유형별로 나눠보면 증권투자가 4568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직접투자는 1438억 달러, 기타투자가 714억 달러 등이다.
 
지역별 대외금융부채 현황. [사진 연합뉴스]
외국인의 국내투자를 뜻하는 대외금융부채는 2021년 말 1조5188억 달러로 1년 새 255억 달러 늘었다.  
 
우리나라에 대한 지역별 투자 규모는 미국이 3862억 달러로, 비중 25.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동남아가 3239억 달러(21.3%), EU 2515억 달러(16.6%) 등의 순사다.
 

투자잔액은 전년 말과 비교해 동남아와 중국이 각 357억 달러, 57억 달러 증가했다. 특히 동남아의 투자잔액이 증가한 것은 국부펀드와 중앙은행 등의 채권투자가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각 177억 달러, 51억 달러 줄었다.  
 
유복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 팀장은 “미국과 일본의 투자잔액이 감소한 것은 투자잔액을 달러화 단위로 평가하는데. 2021년 중 원화가치가 8.2% 하락했던 영향이 크다”면서 “더불어 해당 지역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가 일부 감소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을 통화별로 분류하면 미국 달러화 표시 금융자산이 1조56억 달러로, 비중 58.6%를 차지했다. 유로화는 1687억 달러(9.8%), 위안화는 1210억 달러(7.1%) 수준이었다.

 
대외금융부채 중에서는 원화 표시 금융부채가 1조456억 달러(68.8%)로 최대였고, 미국 달러화는 3684억달러(24.3%), 유로화는 365억달러(2.4%) 등이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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