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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케시, KT 지분 투자 1년…실적 웃었지만 주가 반토막

2분기 실적 전망 밝아 주가 반등 기대

 
 
웹케시가 KT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은지 1년이 지났다.[사진 웹케시]
1년 전, 웹케시는 KT와 전략적 협업관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6월 웹케시그룹 내 웹케시, 비즈플레이, 로움아이티 등은 KT로부터 총 236억원어치의 투자를 받았다. 이중 웹케시는 약 144억원을 투자받고 약 3%의 지분을 KT에 배분했다.  
 
두 회사는 다양한 협업 제품을 출시하면서 돈독한 관계를 드러냈다. B2B 핀테크 기업인 웹케시의 주력 상품은 기업 자금관리서비스(CMS)다. 기업이 손쉽게 금융·회계 업무를 볼 수 있게 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인하우스뱅크(공공기관·초대기업용), 브랜치(중견·대기업용), 경리나라(중소기업용) 등 기업 규모별로 특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웹케시 솔루션에 KT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이른바 ‘ABC’ 기술을 접목했다. 기존 서비스보다 고도화한 ‘KT클라우드 경리나라’와 ‘KT세모가게’, ‘KT클라우드 비즈플레이’ 등을 시장에 내놓았다.  
 
두 회사는 지난해 9월 첫 합작 서비스인 업무용 인공지능(AI) 비서 ‘에스크아바타’를 선보이기도 했다. 에스크아바타는 시중에 나온 AI 비서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생활 편의 기능 위주인 기존의 제품과 달리 에스크아바타 서비스의 주요 타깃은 기업과 직장인이다.  
 
매출·매입 자료 뿐만 아니라 은행, 세금계산서, 현금영수증, 법인카드, 신용카드, 세무, 거래처, 온라인 매출, 경리나라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질문에 답하고 음성명령에 따라 각종 업무를 수행한다.  
 
협업의 결과는 웹케시의 실적에도 반영됐다. 올해 1분기 매출 190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10.7% 증가했다. 이 회사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40억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진이 낮은 SI 사업의 의존도를 낮추고, 수수료 기반의 솔루션을 사용하는 고객을 늘리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2분기 전망은 더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웹케시는 2분기 매출 225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4%, 27.9% 증가한 수치다.  
 
다만 주가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이 회사 주가는 29일 1만5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의 지분투자 소식을 공시한 지난해 6월 17일 종가(3만7700원)와 비교하면 59.01%나 하락했다. 미국발 고강도 긴축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1년 사이 주가가 반 토막이 났다.  
 
웹케시에 베팅한 KT의 주가 수익률도 신통치 않았다. 당시 KT는 주당 3만4651원에 41만6493주를 사들이면서 144억원을 쏟았는데, 지금 KT가 보유한 웹케시 지분 가치는 64억원에 불과하다. KT의 투자 수익률을 단순 계산하면 -55.41%다.
 
다만 증권가 목표주가 괴리율이 100%에 넘게 제시되면서 상승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증권가 평균 목표주가는 3만3000원인데, 현재 주가 수준과 비교하면 목표주가 괴리율이 113.5%나 된다. 앞으로 주가가 2배는 더 올라야 적정주가에 도달한다는 얘기다.

김다린 기자 qui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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