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값 오를 때 옆 동네 따라 올랐다…“전이효과 가장 높아”
전세→매매시장 가격 전이효과 높아
한은 “지역개발 정책 수립시 전이효과 살펴야”
강남과 수도권의 주택 매매 및 전세 가격이 주변 지역에 강한 영향을 준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6일 ‘BOK 이슈노트-주택가격 전이효과 분석’ 자료를 통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지역별로 보면 강북보다는 강남, 지방광역시 보다는 수도권의 가격변동이 다른 지역으로 파급되는 효과가 더욱 컸다.
강남지역의 매매가격 변동은 다른 지역 주택가격에 21.9% 영향을 미쳤고, 반면 강북지역 주택가격은 16.6% 영향을 끼쳤다. 또한 수도권지역 주택가격은 다른 지역 주택가격에 20.1%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광역시 주택가격의 다른 지역 영향은 7.5%로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특히 주택가격의 전이효과는 주택가격 하락기에 비해 상승기에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세에서 매매시장으로의 전이효과는 약 25%로, 매매에서 전세시장으로의 전이효과 약 20%보다 높았다.
김찬우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연구팀 과장은 “지난해 주택가격의 큰 폭 상승에는 부동산 정책이나 자금조달 여건 등 전체 주택시장의 공통된 여건 변화와 함께 재건축 기대감, 수도권광역철도(GTX) 사업 가시화 등 지역 특이요인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특이요인의 영향이 주변지역으로 전이된 것도 상승세 확대에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주택가격 상승에 있어 지역별 전이효과가 뚜렷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특정 지역의 주택 및 지역개발 정책 수립시 해당 지역에 미치는 직접 효과는 물론 주변 지역에 대한 전이효과 등 외부효과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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