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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中 제조업 회복세 견고...'혁신 위한 R&D 투자 필수'

[투데이 포커스] 中 제조업 회복세 견고...'혁신 위한 R&D 투자 필수'

(베이징=신화통신) 파바박 불꽃이 튀면서 스크레이퍼 컨베이어 중간 홈에 있는 각기 다른 부품들이 흰색 작업복을 입은 작업자의 손에 의해 단단히 용접됐다. 중국 메이커(煤科) 닝샤(寧夏) 톈디번뉴(天地奔牛)실업그룹(이하 '톈디번뉴')의 용접 작업장 현장의 풍경이다.
올 상반기 톈디번뉴의 생산액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억 위안(약 194억원)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물류 및 산업사슬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실적을 달성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톈디번뉴는 국가 석탄 채굴 및 운송 장비를 중점적으로 연구개발(R&D)하고 제조하는 핵심 기업이다. 그중 갱도 채굴 작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중형 스크레이퍼 컨베이어의 중국 내 최대 공급업체로, 50% 이상의 탄광에서 톈디번뉴의 장비를 사용한 적이 있다.
류칭하(劉慶華) 톈디번뉴 부사장은 "제조업체의 입장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이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면서 "유럽산 원자재 가격이 30% 이상 오르고 일부 수입 부품 가격도 하나둘씩 인상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해외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일부 물류가 막혀 납품 일자를 약속할 수 없는 상황도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회사는 원가를 낮추고 공급사슬 확장에 나섰다.
톈디번뉴는 필수 원자재 선물을 확보해 예기치 않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 원자재 비축분을 마련해 생산 원가를 낮추는 한편 중국 철강기업 및 과학연구원(소)과 협력해 우수한 품질의 지식재산권을 지닌 대체품을 개발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다운스트림 기업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중국 내 유사 부품업체 발굴에 힘썼다.   
류 부사장은 "기존 해외 공급업체 위주, 단일한 수입망 의존에서 벗어나 중국 내 여러 제품 공급 업체를 찾아 협력함으로써 공급 루트를 계속 확장시킬 수 있었다"며 덕분에 리스크 대처 역량이 강화되고 코로나19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기업의 혁신 발전에 대한 의지는 더욱 커졌다.
지난 3월 톈디번뉴가 연구 제작한 스마트 스크레이퍼 컨베이어가 시장에 정식 출시됐다. 이는 중국에서 작업면 설계 길이가 가장 긴 제품이다.
류 부사장은 "지난 50여 년 동안 톈디번뉴가 연구개발을 소홀히 한 적이 없었다"며 "생산∙경영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해 혁신에 힘써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통 장비의 스마트화를 실현해 스마트 광산의 일부가 되도록 하는 것이 바로 기업 장비 스마트화 발전의 중요한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류 부사장은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에 이르기까지 제조업을 위한 융자∙고용∙토지∙에너지 등 관련 정책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화물이 해관(세관)을 거쳐 일선 공장에 도착하면 관련 부서가 바로 전문팀을 조직해 핵산 검사 및 설비 소독을 진행해 코로나19로 인한 기업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도왔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중국은 수요 위축, 공급 충격, 기대 심리 약화라는 '3중 압박'에 시달렸다. 톈디번뉴가 겪은 어려움은 실제로 대부분의 제조업체가 직면한 도전이었다. 그럼에도 중국 제조업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세를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장비제조업의 부가가치가 4월의 8.1% 하락에서 1.1% 증가로 돌아서며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 하이테크 제조업 부가가치도 4.3% 늘었다.
선행지표도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월(49.6)보다 상승한 50.2로 집계됐다. 위축세를 보이던 제조업 PMI가 다시 확장 국면으로 들어선 것이다.
향후 ▷전통산업 개조에 대한 투자 확대 ▷원자재 및 핵심 부품 등 공급 보장 ▷제조업 대출 지원 역량 강화 등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에 이르는 일련의 정책이 실제로 효과를 발휘하면서 제조업 회복 및 제조업체 투자 열기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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