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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베이징, 소비 진작 위해 숙박 쿠폰 발행...'중국판 숙박대전' 시작

[차이나 트렌드] 베이징, 소비 진작 위해 숙박 쿠폰 발행...'중국판 숙박대전' 시작

(베이징=신화통신) 베이징시가 소비 진작을 위해 숙박 쿠폰을 뿌린다.
베이징시 문화여유국은 중국 여행 플랫폼인 취날(去哪兒) 앱(APP)과 미니앱(小程序)을 통해 소비자에게 총액 3천만 위안(약 58억원) 미만의 교외 숙박 소비 쿠폰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해당 쿠폰은 3회에 걸쳐 지급할 예정이며, 쿠폰을 수령한 달에만 쿠폰 사용이 가능하다. 베이징 교외의 1만 개에 육박하는 호텔과 시골 민박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최고 약 1천 위안(19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취날닷컴 통계에 따르면 베이징 교외 숙박 소비 쿠폰이 배포된 후 한 시간 만에 해당 앱의 베이징 교외 호텔 검색량이 쿠폰 배포 전에 비해 약 22배 증가했다. 유니버설 베이징 리조트, 핑구(平谷) 진하이후(金海湖) 등 지역의 호텔 검색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소비 쿠폰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구후이민(谷慧敏) 베이징 제2외국어학원 교수는 베이징 교외 숙박 소비 쿠폰 발급으로 여름방학을 맞이해 소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관광 시장의 회복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시 정부는 6월 초 베이징시 코로나19 예방·통제와 안정적 경제 성장을 동시에 고려한 '실시방안'을 발표하면서 6개 방면에서 45가지 조치를 제시했다.
베이징시 8개 부서는 최근 공동으로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 주고 소비 회복을 촉진하는 구체적인 조치'를 내놓았다. 이어 ▷소비 관련 기업의 발전 회복 지원 ▷자동차 소비의 안정적 증가 ▷디지털 소비 확대 ▷서비스 소비 증대 ▷홈인테리어 소비 향상▷소비 품질 향상 및 보장 조치 등 총 7개 방면의 내용을 포함하는 27가지 조치를 추가로 내놓았다.
관련 정책에 따라 베이징은 ▷자동차 소비를 늘리고 ▷디지털 소비를 강화하며 ▷전자제품군 상품 모델을 녹색 에너지 절약 소비 쿠폰 적용 범위에 포함시키고 ▷시 전체 상권 리모델링으로 상권 디지털화 추진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7월부터 베이징은 온·오프라인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1억 위안(194억원) 상당의 외식 소비 쿠폰을 지급, 관련 시장의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관련 정책의 효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베이징에 있는 신에너지차 4S점에서 차를 주문하는 소비자가 점점 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베이징이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혜택 제공)' 등의 정책을 내놓은 덕분에 신에너지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중요한 상권 중 하나로 꼽히는 화시(華熙)라이브·우커쑹(五棵松)상업지구는 최근 이용객과 매출이 지난해 동기 수준을 회복했다. 캉쥔차오(康俊超) 화시라이브·우커쑹 상업홍보부 사장은 야간 경제를 한층 촉진하기 위해 인터랙티브 판매활동, 플래시몹 댄스 공연 등을 신설했다고 소개했다.
다싱(大興)구 시훙먼(西紅門)에 위치한 쇼핑센터 리바트(Livat)는 베이징 남부에서 손꼽히는 소비 랜드마크다. 리바트 관계자는 "지난주 토요일 백화점 이용객 수가 올 신정 이래 최고 수준에 달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시 문화여유국은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관광 소비 촉진 활동을 개최할 예정이며, 베이징 10대 마이크로 휴양지를 추천할 계획이다.
한편 이달 초 '제10회 베이징 혜민(惠民)소비시즌'이 시작됐다. 자오언궈(趙恩國) 베이징시 국유문화자산관리센터 부주임은 베이징시가 문화 소비를 진작시키고 시장 활력을 돋우기 위해 5천만 위안(97억원)의 재정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좡루이(莊芮) 대외경제무역대 교수는 올해 2분기 코로나19 등이 베이징의 소비 시장에 영향을 주었지만, 주민 소비 확대 및 소비 구조 업그레이드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차츰 진정세를 보이고 소비 진작을 위한 각종 정책이 효과를 보이면서 올 하반기에는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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