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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더힐'도 하락 거래 ‘억’소리…강남이어 용산 집주인도 ‘긴장’

용산구 내 대표 단지 ‘한남 더힐’ 전용 235㎡ 5억 떨어져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연합뉴스]
 
철옹성 같던 강남구에 이어 대통령실 이전 호재가 반영된 용산구 집주인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대를 대표하는 유명 아파트 단지들의 하락거래까지 포착되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면적 235.312㎡(6층)은 지난달 17일 80억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9일 같은 면적(1층)이 85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5억원이나 하락했다.      
 
한남더힐은 고액자산가와 셀럽(유명인)이 거주하는 초고가 단지다. 한국이 낳은 슈퍼 월드스타 BTS(방탄소년단)이 한남더힐에 숙소를 차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용산구는 강북권이지만 한남동 같은 대표부촌이 모여 있고, 한강변 일대 유명 재개발·재건축도 추진 중인 알짜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더해 대통령실 이전 호재가 반영되며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값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상승세를 이어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불패신화를 이어오던 강남구에 이어 용산구 아파트도 하락 전환하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둘째주(1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 -0.03%에서 이번주 -0.04%로 하락폭이 늘었다. 특히 대통령실 이전,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추진 등의 호재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던 용산구(-0.01%)는 3월 셋째주 이후 16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함께 매물 적체가 이어지고 매수심리가 위축돼 서울 전체가 낙폭이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에 고공행진 하던 용산구의 아파트값마저 하락 반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용산구 주상복합 용산파크자이 전용면적 162㎡(7층)은 지난 4월 18억원에 실거래 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같은 면적(10층)이 20억7000만원에 거래된 건과 비교해 2억70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강남구를 상징하는 최고의 부촌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하락 거래도 최근 화제가 됐다. 압구정 현대는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압박이 강해진 지난해 하반기에도 '똘똘한 한 채'로 주목받으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온 바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7차 전용면적 157.36㎡는 지난달 중개 거래를 통해 55억원(5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5월 현대 6차에서 팔린 같은 면적의 역대 최고 매매가(58억원·4층)보다 3억원 낮은 금액이다.
 
또 다른 강남의 랜드마크인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하락거래도 눈길을 끈다. 전용면적 164.97㎡는 지난달 6일 43억5000만원(46층)에 팔려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같은 달 29일 42억5000만원(47층)에 거래돼 3주여 만에 1억원이 떨어졌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타워팰리스 164.97㎡(26층)이 40억원에 매매가 성사 됐다. 불과 열흘 전에 같은 면적(13층)이 42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2억원이 하락한 거래다.  
 
한국부동산원의 통계를 보면 강남구 아파트값은 4주 연속 보합을 유지하다가 지난달 마지막 주(지난 4일 조사 기준)에 0.01% 떨어지며 4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임병철 부동산114수석연구원은 “세금 부담으로 인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 현상, 재정비 사업 이슈 등으로 강남과 용산의 수요는 여전하지만 올해 상반기에 비해선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wave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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